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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어떻게 창설되었고, 가자 지구 안팎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 왔나? 하마스는 왜 2026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의 무장 해제 요구를 수용했나?

I. 서론

하마스(Hamas)는 팔레스타인의 수니파 이슬람 무장 단체이자 정치 조직이다. 그림 1 & 2 에서 볼 수 있듯이, 하마스는 2005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직후 가자지구의 실질적인 통치 세력이 되었다. 하마스는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과 갈등과 분쟁을 빚어 왔고, 특히,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에 대응하여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지구에 진입하여 7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학살했다.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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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가자 지구 및 이스라엘 지도 (출처: CFR)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7월 30일,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다른 무장 단체들이 무장 해제에 동의했다며 이를 “역사적인 합의”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5년 10월 미국이 중재한 “가자 지구 평화” 구상안의 2단계 조치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진전으로 해석된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평화위원회의 가자지구 완전 무장 해제 계획에 동의했으며, 곧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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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가자 지구 지도 (출처: UN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 & CFR)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하고 이끌고 있는 평화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가 수개월간의 “집중적이고 성실한 협상”의 결실이며, 이제는 이 합의 이행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철수, 가자지구 재건을 포함하는 가자 지구 평화 구상안의 2단계에 따른 것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결정한 이유와 이 결정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에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먼저 본 논문은 하마스가 어떤 조직이며 어떻게 결성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그런 후 본 논문은 하마스가 가자 지구 안팎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 왔는지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본 논문은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결정한 이유와 이 결정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에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한다.

II. 하마스는 어떤 조직이며 어떻게 창설되었는가?

1. 하마스는 어떤 조직인가?

하마스는 약 20년 동안 가자 지구를 장악해 온 이슬람 무장 단체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정하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여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00명 이상을 인질로 잡았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하마스에 전쟁을 선포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6만 4천 명 이상이 사망했고 2026년 7월 현재 7만 3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을 포함한 수십 개국이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미국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수십억 달러의 새로운 군사 지원을 약속했으며, 이스라엘의 최대 무기 공급국으로 남아 있다.

하마스는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의 일원으로 하마스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은 이란이다. 하지만, 하마스는 터키로부터도 상당한 재정적, 정치적 지원을 받고 있고, 카타르에는 하마스의 정치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의 묵인과 협력 하에 카타르는 하마스에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은 하마스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그리고 이라크와 시리아의 여러 민병대를 포함하는 반(反)이스라엘 지역 연합이다.

하마스의 라이벌인 파타(Fatah)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장악하고 요르단 강 서안 지구를 통치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는 폭력 포기를 선언했다. 이러한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분열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적대감은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전에도 가자 지구의 안정을 어둡게 했으며, 이 전쟁 발발로 가자 지구는 더욱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2. 하마스는 어떻게 창설되었는가?

a. 하마스의 기원은 무엇인가?

하마스는 ‘하라카트 알 무카와마 알 이슬라미야((Harakat al-Muqawama al-Islamiya: 이슬람 저항 운동)’의 약자로, 팔레스타인 성직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는 카이로에서 이슬람 학문을 수학한 후 무슬림 형제단의 지역 지부에서 활동가로 일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야신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서 설교와 자선 활동을 펼쳤다.

야신은 1987년 12월, 요르단강 서안 지구, 가자 지구,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 봉기인 제1차 인티파다가 발발하자, 가자 지구에서 무슬림 형제단의 정치 조직인 하마스를 창설했다. 당시 하마스의 목적은 이스라엘인에 대한 폭력을 통해 팔레스타인 내 무슬림 형제단의 지지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무슬림 형제단은 가자지구에 기반을 두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에 지지를 빼앗기고 있었는데, 이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는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테러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1988년 강령을 발표하여 유대인 학살, 이스라엘 파괴, 그리고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 영토인 이스라엘 땅에 이슬람 사회를 건설할 것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마스 강령을 하마스의 이미지 개선 시도로 해석하였는 데, 하마스는 2017년에 또 새로운 문서를 발표했다. 이 문서에서는 유대인 학살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은 삭제되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2017년 개정된 강령은 또한 하마스가 1967년 6일 전쟁 이전에 확정된 국경, 즉 국제적으로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의 경계로 인정된 국경선을 따라 미래의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 문제는 “국민적 합의”에 달려 있다고만 이 강령은 명시했다.

하마스는 1993년 4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와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라빈이 오슬로 협정을 체결하기 5개월 전 처음으로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이 역사적인 오슬로 협정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 일부 지역에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라는 새로운 기구를 수립하여 제한적인 자치권을 부여했다. 하마스는 이 협정을 비난했을 뿐만 아니라, 아라파트와 라빈이 오슬로 협정 체결 며칠 전 서한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한 ‘PLO와 이스라엘의 상호 인정’ 또한 비난했다.

1997년, 미국은 하마스를 외국 테러 조직(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 FTO)으로 공식지정했다. 하마스는 2000년대 초 제2차 인티파다 기간 동안 폭력적인 저항 운동을 주도했지만,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와 파타 산하 탄짐 민병대 역시 이스라엘인을 대상으로 벌인 폭력 행위에 책임이 있었다.

한편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들을 암살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마스 내에서 누가 실권을 쥐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미국 외교협회(CFR)의 선임 연구원 스티븐 A. 쿡은 지적한 바 있다.

b. 하마스는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는가?

과거에는 페르시아만 지역의 팔레스타인 출신 해외 거주자와 개인 기부자들이 하마스 자금의 상당 부분을 지원했다. 오늘날에는 이란이 하마스의 최대 후원국 중 하나로, 자금, 무기,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이란과 하마스는 시리아 내전에서 서로 다른 편을 지원하면서 잠시 관계가 악화되었지만, 미국 국무부의 2021년 추산에 따르면 이란은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 그리고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다른 팔레스타인 단체들에 매년 약 1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이란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칭찬하며 하마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터키 역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02년 집권한 이후 하마스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했다. 터키는 하마스를 정치적으로만 후원한다고 주장하지만, 터키협력조정기구(TCA)의 자금을 유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하마스의 자금 지원에 관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2006~2007년 가자지구 국경을 봉쇄하여 물자와 인력의 이동을 제한했다. 봉쇄가 시작된 이후 수년간 하마스는 이집트 국경을 우회하는 정교한 터널망을 통해 가자지구로 물자를 들여오고 이 물자에 세금을 부과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이 터널을 통해 식량, 의약품, 저렴한 가스 등 필수품은 물론 건설 자재, 현금, 무기 등이 가자지구로 반입되었다. 이집트는 자국 영토로 통하는 대부분의 터널을 폐쇄했지만, 2018년부터 살라흐 알딘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일부 상업용 물품의 가자지구 반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2021년 기준으로 하마스는 가자지구로 수입되는 이집트산 물품에 대한 세금 부과로 매달 1,200만 달러 이상을 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 가자지구에 대한 해외 원조는 하마스를 통해 이루어지나?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전에는 카타르가 하마스를 통해 가자지구에 매년 수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이스라엘 당국은 허용했다. 하지만 해외 원조는 일반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유엔 기구, 특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 기구(UNRWA)를 통해 가자지구에 전달된다. 그러나 하마스가 이러한 해외 원조의 일부를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마스는 테러 단체로 지정되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제공하는 공식 원조에서 제외되어 있다. 서방 국가의 일부 이슬람 자선 단체들이 하마스의 지원을 받는 사회복지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자 미국 재무부는 이 복지 단체의 자산을 동결했다.

2023년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가자지구를 황폐화시켰고, 이 전쟁 발발 이전에도 극심한 빈곤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전에도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호를 필요로 했다. 이 전쟁의 결과로 가자지구 주민 200만 명 중 약 90%가 피난민이 되었고, 기근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는 사실상 외부와 단절되어 있으며, 이스라엘의 검열하에 허용되는 극히 일부의 국제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는 여전히 주요 구호품 배급 기관이지만,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시민 학살에 연루된 하마스 대원을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대규모 자금 삭감을 겪었다. 최대 기부국인 미국은 2024년 3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에 대해 1년간 자금 지원을 중단했고, 다른 12개 국가들도 무기한 지원 중단을 발표하거나 또는 향후 의혹 조사 결과에 따라 지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III. 하마스는 가자 지구 안팎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 왔는가?

1. 개요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수니파 이슬람 무장 단체이자 정치 조직으로, 가자 지구에서 실질적인 통치 기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마스는 지역 차원의 무장 활동과 국제 동맹을 유지하는 한편, 가자 지구 지역 사회 및 행정을 실질적으로 관장해 왔다.

a. 가자 지구 내 역할

• 통치 및 공공 행정: 하마스는 2007년 가자 지구를 장악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마스는 사실상의 가자 지구 정부로서 지역 행정, 공립학교, 의료 시설, 그리고 광범위한 사회 복지 네트워크를 운영했다.

• 무장 저항: 하마스는 군사 조직인 이즈 알딘 알 카삼 여단을 통해 이스라엘과 장기간에 걸쳐 무력 충돌을 벌였다. 하마스는 로켓 공격, 국경 침투, 그리고 터널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의 군사 및 민간 목표물을 공격했다.

• 정치적 변화: 장기간 지속된 가자 전쟁으로 막대한 기반 시설 손실과 내부 지도부 교체를 겪은 하마스는 2025년 11월 유엔 결의안 2803호에 따라 가자지구 행정권을 가자지구 국가행정위원회(NCAG)에 이양하는 가자 지구 평화 구상안에 합의했다.

b. 가자지구 밖에서의 역할

• 지역 동맹: 하마스는 이슬람 국가들과 유대 관계를 맺으며 이란과 같은 지원국으로부터는 물자 지원과 훈련을 크게 의존해 왔고, 카타르와 터키 같은 국가로부터는 정치적 지원과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 국제 무장 네트워크: 팔레스타인 영토 밖에서 하마스는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 같은 다른 지역 비국가 무장 단체들과 작전 연계 및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 가자지구 내에서의 하마스의 역할

a. 하마스는 어떻게 가자지구를 통치해 왔나?

하마스는 1996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NA) 대통령과 입법부인 팔레스타인 입법평의회(PLC)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에 불참했다. 하마스는 총선이 이스라엘과의 협상과 타협을 통해 탄생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판단해 총선에 불참했다. 그 결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내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인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파타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하마스는 2005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직후 가자지구의 실질적인 통치자가 되었다. 그림 3이 보여주듯 2006년 하마스는 의회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자신의 정부를 구성했다. 하마스는 다양한 사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당시 집권당이었던 파타에 대한 반감을 표심으로 얻어냈다. 많은 유권자들은 파타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이끌면서 부패했고,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고 인식했다. 이러한 선거 결과는 파타와 서방의 지원 세력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고, 결국 파타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하마스를 축출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가 일주일간의 전투 끝에 파타 민병대를 격파했고, 이로 인해 두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사이에 정치적 분열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2006년 이후 총선이 치러지지 않아 의회 의원을, 2008년 이후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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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 결과 (출처: 위키피디아)

하마스는 거의 20년 동안 가자지구를 통치했던 자신의 통치 기구를 해산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라 설립된 과도 통치 및 행정 기구인 가자지구 국가행정위원회(NCAG)를 받아들이겠다고 2026년 7월 6일 월요일 발표하기 전까지, 슈라 위원회와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정치국(정치, 군사, 사회 부문으로 나뉘어 있음)을 통해 가자 지구를 통치해 왔다.

하마스의 주요 통치 기구는 다음과 같다:

• 슈라 위원회: 40~50명의 선출직 위원으로 구성된 최고 자문 기구로 하마스의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주요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 역할을 한다.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 해외(디아스포라) 및 이스라엘 내 수감자 등 하마스가 활동하는 지역의 대표들로 구성된다.

• 정치국: 외교, 언론, 군사 등 전반적인 정책의 주요 집행 기구로 하마스 내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활동을 감독한다. 카타르 도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위원은 슈라 위원회에서 선출된다. 2026년 7월 기준, 전임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 이후 하마스는 칼릴 알하야(Khalil al-Hayya)를 새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 지역 사무국: 가자 지구, 요르단강 서안 지구, 그리고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 지역의 지역 문제와 선거를 관리하는 독립적인 하위 기관이다.

• 군사 기구: 이즈 알딘 알카삼 여단: 하마스의 무장 조직으로, 상당한 자율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 정치국 지도부의 지휘를 받는다.

• 자치 행정: 하마스는 가자 지구 내 공립학교, 병원, 지방 자치 서비스, 그리고 내부 치안을 맡아 관리했다. 이를 통해 하마스는 가자 지구에서 광범위한 사회 복지 네트워크를 운영해 왔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하마스의 인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마스는 민간 행정 기관과 산하 자선 단체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 러한 자치 행정 체제는 2026년 해체되었고, 자치 행정 업무는 새로 출범한 가자지구 국가행정위원회(NCAG)에 이양되었다.

이론적으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샤리아 기반 팔레스타인 기본법에 따라 가자 지구를 통치해 왔지만, 여성의 복장을 통제하고 공공장소에서 남녀 분리를 강요하는 등 이 법이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엄격한 제한을 시행해 왔다. 국제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는 2020년 보고서에서 “하마스 정부의 자금 조달, 물자 조달, 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할 효과적이고 독립적인 메커니즘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언론인보호위원회(CPJ) 및 국경없는기자회(RSF) 등 국제 인권·언론 단체에 따르면 하마스는 또한 가자 지구 언론, 소셜 미디어상의 시민 활동, 정치적 반대 세력, 비정부기구(NGO)를 탄압해 왔다.

b. 하마스는 어떻게 이스라엘에 도전해 왔나?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알 아크사 홍수 작전 이후 본격화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전 수십 년 동안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수시로 싸워왔고, 하마스는 로켓과 박격포 공격, 총기 난사, 자살 폭탄 테러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다. 이란은 하마스에 일부 무기를 제공했지만, 하마스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및 대리 세력의 지원을 통해 자체 미사일 개발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한 수시로 이스라엘 영토를 침범하여 군인과 민간인을 살해하고 납치하기도 했다.

2007년 가자지구를 장악한 후, 하마스와 기타 민병대는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가했고, 하마스는 이집트의 중재로 2008년 6월 휴전 협정을 체결하여 공격을 중단했다. 그러나 휴전은 2008년 말에 파기되었고,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2008년 12월 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격했고, 2009년 1월 중순에 철수했다. 2009년 이후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을 겪었는데, 특히 2012년과 2014년 가자 전쟁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파타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도 자주 충돌했다. 하마스와 파타 간의 화해 노력은 제한적인 성과만을 거두었다. 하마스는 국제적인 고립과 봉쇄에 직면한 채 이스라엘에 대한 간헐적인 로켓 공격과 터널 건설 활동을 계속했다.

2021년 5월 하마스는 이스라엘 영토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가장 치명적인 교전을 벌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2021년 총선을 연기한 후 팔레스타인 대의의 수호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려 공격했다고 말한다. 11일간의 충돌 동안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는 가자지구에서 4천 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하여 이스라엘 민간인 10명을 사망시키고 300명 이상에게 부상을 입혔다. 미국과 이집트가 양자 간 휴전 협정을 중재했고 5월 21일 휴전을 이끌어냈다.

이스라엘에 대한 최악의 공격인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와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여 약 1,200명의 이스라엘인을 살해했는데, 그중 약 3분의 2가 민간인이었다. 약 250명의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이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이송되었는데, 이는 이스라엘에 억류된 팔레스타인 포로의 석방을 위한 포로 교환의 일환이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가자 지구 점령과 봉쇄, 유대인 정착촌 확장, 그리고 알 아크사 모스크에 대한 위협과 팔레스타인인들의 고난에 대한 대응으로 10월 7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침공하여 7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는데,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망자의 59.1%가 여성, 어린이, 노인이었다.

이스라엘은 또 보복으로 하마스의 주요 인사들을 암살했다. 2024년 7월 31일,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테헤란에서 암살당했다. 2024년 8월, 야히야 신와르가 하니예를 대신하여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로 선출되었다. 하마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와르는 2023년 10월 7일 테러 공격 이후 아랍 및 이슬람 세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이란 및 이란 주도의 ‘저항의 축’ 세력과 강력한 연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하마스의 지도자로 선출되었다고 한다. 2024년 10월 16일, 라파 남부에서 정기 순찰 중이던 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들이 우연한 교전으로 신와르를 사살했다. 2025년 1월,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하여 신와르의 동생인 모하메드 신와르(일명 섀도우)가 하마스를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그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하메드 신와르와 알카삼 여단의 이즈 알딘 알하다르가 가자지구에서 가장 고위급의 지휘관이라고 전했다.

2025년 1월, 하마스는 최고 군사 책임자인 모하메드 데이프가 2024년 7월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2025년 3월, 하마스 정치국 위원인 이스마일 바르훔이 칸 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2025년 4월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따르면 하마스의 무기 밀수 네트워크 책임자인 야히야 파티 압둘 카데르 아부 샤르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다. 2025년 5월, 모하메드 신와르와 라파 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샤바나가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왔다. 2025년 6월, 이스라엘군은 DNA 검사를 통해 모하메드 신와르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8월에는 하마스 무장 조직 대변인인 아부 오바이다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3. 가자지구 밖에서의 하마스의 역할: 하마스의 지역 동맹 구축

미국, 유럽연합, 이스라엘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하마스는 1987년 창설 이후 중동의 여러 국가 및 무장 단체와 유대 관계를 맺고 유지해 왔다. 수십년 간 이스라엘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온 하마스는 자금 지원, 군사 원조, 이념적 지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지역 동맹국에 의존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최근 알제리, 이란, 수단, 튀니지는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하마스에 대한 카타르, 이란, 터키 등 여러 중동 국가들의 지원은 경제적, 군사적, 이념적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a. 하마스에 대한 카타르의 재정적, 정치적 지원

일부 분석가들은 카타르가 하마스의 재정적 후원자라고 주장한다. 프랑스 국제전략연구소(IRIS)의 부소장인 빌리옹(Didier Billion)은 “카타르가 매달 3천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사실은 입증되었고 공식화되어 있다”며, “이 자금은 가자지구 공무원의 급여 명목으로 지급되지만, 이들 공무원들이 하마스 조직원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카타르의 자금 지원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자치구를 철권통치해 온 하마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과 마찬가지이다.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이 2018년에 보도한 것처럼, 카타르의 재정 지원은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기 위해 5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첫 번째 지원금 1,500만 달러는 가자지구 북쪽 에레즈 국경 검문소를 통해 세 개의 큰 여행 가방에 담겨 들어왔다. 가자지구, 카타르, 이스라엘 간의 비공식 중재자로 알려진 카타르의 가자지구 특사 모하메드 알 에마디가 이 현금을 전달했다.

이스라엘 온라인 신문인 이스라엘 타임스는 이러한 현금 지원은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의 승인 하에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용인함으로써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사이를 분열시키는 접근 방식을 취했으며, 이를 통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굴복시키는 동시에 하마스를 지원하는 그런 방식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정책은 대부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이스라엘의 부담스러운 존재로, 반면 하마스를 자산으로 취급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카타르와 하마스의 관계는 재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정치적인 측면까지 아우른다. 하마스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는 2012년부터 주로 카타르 수도 도하에 거주해 왔으며, 하마스의 정치국 사무실 또한 도하에 위치해 있다. 중동 전문가이자 쉴러(Schiller) 국제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인 미리암 벤라드는 이러한 카타르의 “위험한 게임”이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카타르는 하마스의 주요 지도자들을 초청하는 것 이외에도 최근 이스라엘 인질 문제에 대한 협상가 역할도 자처했다. 이는 간접적으로 카타르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국제 사회 역시 하마스에 대한 카타르의 이러한 영향력을 잘 알고 인정해 주고 있다.

b. 이란의 ‘저항의 축’

중동 지역 강대국 중 하나인 이란은 하마스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빌리옹(Didier Billion)에 따르면 이란과 하마스 간의 관계는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이란은 팔레스타인 민족주의 운동을 지지하며, 특히 하마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보다 넓은 차원에서, 이란은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운동, 레바논 헤즈볼라와 함께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을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이는 중동에서 이란 외교 정책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빌리옹(Didier Billion)은 “두 번째 차원은 공개적으로 잘 알 수 없는 부분으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하마스에 제공하는 재정적 또는 물류적 지원이다”라고 말했다. 하마스 지도자 하니예는 2022년 초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하마스에 총 7천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가 2020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하마스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전체에 연간 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 24의 지하드 운동 전문 기자 와심 나스르는 “하마스에 대한 이란의 군사 지원은 기술 이전 형태로 이루어진다”며, 드론 생산 기술 제공과 민간 드론을 군용 드론으로 개조하는 기술 지원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경유해 하마스에게 제공되는 탄약과 무기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하마스와 이란 간 특별한 유대 관계를 거론하며 일부 국제 언론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대해 이란의 책임을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월 8일 기사에서 “이란이 수주에 걸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권은 이에 대해 공격 연루를 부인하며 “허위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쉴러(Schiller) 국제대학교 교수 벤라드는 “2023년 10월 7일 공격에 대한 모든 책임을 규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하마스가 소위 ‘알 아크사 홍수 작전’이라고 명명한 이 공격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란은 오랫동안 이스라엘과 대립해 왔으며, 이번 하마스의 공격은 이러한 양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c. 터키는 ‘수사(修辭)적 지원’만 제공

지하드 운동 전문 기자 와심 나스르는 “가자지구에는 몇몇 NGO들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터키는 하마스에 ‘대부분 수사적 지원’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지지해 온 전통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7월 “유엔 기준에 따라 1967년 6일 전쟁 이전 국경 내에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은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빌리옹(Didier Billion)은 카타르와 이란의 지원을 비교하며 터키의 지원은 재정적 또는 군사적 지원보다는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터키 정부는 하마스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도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7월 양측 지도자를 앙카라로 초청하기도 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터키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먼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평화를 지지하라”고 촉구한 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 방식을 “수치스러운 방법”이라고 비난했다. 10월 11일, 한 관계자는 AFP와 로이터 통신에 터키가 “2023년 10월 7일 알 아크사 홍수 작전” 중 납치된 민간인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d. 이집트-하마스 불안정한 관계 유지

이집트와 하마스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이어져 왔다. 하마스는 1928년 이집트에서 창립된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 형제단의 한 분파이다. 이러한 유대 관계 때문에 2013년 민주적으로 선출된 무슬림 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한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 집권 이후 이집트-하마스 관계는 약화되었다.

하마스는 이집트 국경을 우회하는 터널을 이용해 가자지구로 생필품, 건축 자재, 심지어 무기까지 불법적으로 반입해 왔다. 그러나 이집트 당국은 이러한 대부분의 터널을 폐쇄했다. 하지만 이집트는 2018년부터 가자지구에 일부 상업용 물품의 반입을 허용하면서 입장을 다소 바꿨다. 미국 싱크탱크인 미국 외교협회(CFR: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에 따르면, 하마스는 2021년에 이러한 상업용 물품으로 부터 매달 1,200만 달러 이상의 세금을 징수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집트는 터키와 마찬가지로 분쟁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1979년 이스라엘의 존재를 최초로 인정한 아랍 국가인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자치구 남쪽에 위치한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가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를 제공한다.

e. 헤즈볼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개입’

프랑스 24의 나스르 기자는 ”헤즈볼라와 하마스 간 관계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팔레스타인 이슬람 운동 지도자들이 헤즈볼라가 주둔하고 있던 레바논 남부 지역으로 추방당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두 조직은 특히 2011년 시리아 내전 당시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2023년 10월 7일 알 아크사 홍수 작전’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중재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프랑스어 신문인 오리엔트 르 주르(The Orient Le Jour)에 따르면, 이후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베이루트에서 이슬람 지하드와 이란 쿠드스군, 이른바 ‘저항의 축’ 대표들과 여러 차례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신중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팔레스타인의 대의에 공감한다며 헤즈볼라는 2023년 10월 8일 로켓과 박격포를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에 나섰고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에 나서며 남부 레바논을 침공해 지금까지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IV. 왜 하마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장 해제 요구에 동의했나?

영국 싱크탱크 Chatham House 연구원 Julie Norman에 따르면 첫째, 하마스는 무장 해제에 동의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제시한 20개항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안을 이스라엘이 이행하도록 더 큰 압력을 가할 수 있게 되었다. 2025년 10월 가자지구 휴전이 발효된 이후, 하마스의 무장 해제에 대한 강조로 인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왜냐하면 2025년 10월 가자지구 휴전 발효 이후, 평화위원회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트럼프 대통령의 20개항의 평화안 계획을 이행하는 열쇠로 삼아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통제 면적은 10월 휴전 시작 이후 더욱 크게 확대되어, 2025년 10월 당시 약 53%였던 (소위 ‘황색선’으로 구분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영토의 통제 면적이 현재 거의 70%에 달한다.

하마스 관계자는 10월 휴전 합의가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 활동 중단, 국제 안정화 군대의 가자 지구 배치, 그리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위한 민족 자결권” 보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무장 해제에 동의함으로써 하마스는 10월 휴전 합의대로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 활동 중단, 국제 안정화군(NCAG)의 가자 지구 배치, 그리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위한 민족 자결권” 보장을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부, 특히 올해 10월로 예정된 총선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20개항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안 실행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20개항의 가자지구 평화안을 둘러싼 교착 상태의 책임을 무장 해제에 동의한 자신이 아닌 이스라엘에 전가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미국 싱크탱크 Atlantic Council 연구원 Alan Pino에 따르면 하마스가 무장 해제 계획에 동의한 것은 아마도 협상 중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집트, 터키, 카타르의 강력한 압력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하마스는 이들 국가와 오랜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고, 특히 카타르는 하마스의 재정적, 정치적 후원자 역할을 해 왔다. 터키와 카타르는 하마스 지도부가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경우 정치적,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을 수도 있다. 하마스 지도부는 또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와 연계된 자신들의 무장 해제 계획에 동의하는 것이 하마스의 정치적 입지 약화를 만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하마스는 미국의 해상 봉쇄와 제재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이란으로 부터 재정 지원을 잃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지속적인 무장 활동에 대응하여 가자지구 영토를 계속 점령하고 있다. 또한 가자지구 주민들은 자신들의 고통에 대해 이제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하마스를 포함해 모두를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가 무장 해제에 동의했다고 해서 완전한 무장 해제에 진정으로 전념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이번 하마스의 무장 해제 동의는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20개항 계획을 이행하도록 더 큰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양측 모두 실질적인 약속을 회피하면서 협상 과정을 질질 끌 가능성이 높다.

V. 하마스의 무기 폐기나 병력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조만간 합의될까?

영국 싱크탱크 Chatham House 연구원 Julie Norman에 따르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 이번 무장 해제 합의 발표는 가자지구의 핵심 통치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고 긍정적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리고 레바논에서도 여전히 볼 수 있듯이, 발표는 쉽지만 이행은 결코 쉽지 않다

무엇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20개항 평화 계획안 이행 협상을 최대한 질질 끌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0월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미국이 가자지구 철수를 압박하는 것은 그가 가장 원치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거나 하마스에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다면 지지층의 지지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 우파 장관들은 가자지구 철수를 받아들이기는 커녕 이미 가자지구에 새로운 정착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월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합의한 무장해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명확히 말하자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을 해제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무장해제란 중화기와 소형 무기 등을 모두 해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미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과정을 질질 끄는 것은 하마스에게도 유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장 해제 제안에 동의한 것은 하마스의 새 지도자 칼릴 알 하야가 택한 실용적인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한 논의에 계속 참여할 수 있고, 평화위원회와의 관계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수 있으며, 나아가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할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하마스는 실제 자신들의 무기가 즉시 폐기되지는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철수를 기점으로 자신들의 무기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고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이스라엘 관리들 그리고 8월 9일 네타냐후 총리 자신이 하마스의 ‘진정한 무장 해제’ 없이는 가자 지구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미 백악관에 이번 무장 해제 합의에 대해 ‘심각한 안보 우려’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카타르와 터키(하마스와의 합의에서 핵심 중재자 역할을 한 두 국가)가 평화안 로드맵의 향후 검증 단계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하며. 또한 하마스의 무기를 압수 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모든 형태의 공격’을 중단하고 10월 휴전 협정 체결 당시의 ‘황색 라인’으로 철수하며, 국제안정화군(NCAG)의 가자 지구 진입을 허용하고,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무가 이행되는 것을 전제로 자신들이 무장 해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이스라엘의 입장에 대해 거부의 의사를 밝혔으며, 의도적으로 무장 해제나 항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안 로드맵에는 ‘무장 해제를 의미하는 ‘disarmament’ 라는 용어가 전혀 등장하지 않고, 대신 북아일랜드의 사례를 참고한 ‘무기 사용 중지 또는 퇴역을 의미하는 ‘decommissioning’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나아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상 과정 없이는 완전한 무장 해제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하마스의 무장 해제 계획안은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위해 제시했던 20개 항 평화안 계획인 ‘샤름 엘 셰이크 의정서’에 따른 ‘잔여 의무 이행’을 언급하고 있다. 트럼프 평화안 제19항은 ‘팔레스타인의 자결권과 국가 건설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경로’를 언급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라는 개념 자체를 전면 거부했지만, 하마스는 이를 강력히 주장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외부의 지원과 압력은 매우 중요하다. 이집트, 터키, 카타르의 중재 노력은 하마스가 가자 지구 평화안을 공개적으로 수용하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이들 역내 국가들은 가자지구에 직접 주둔하며 하마스에게 약속 이행을 ​​강제하거나 하마스의 안전보장을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하마스의 합의 이행을 압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미국, 그리고 더 나아가 평화위원회가 이스라엘이 철수 논의에 나서도록 실질적인 압력을 행사할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가 불분명하다.

여기에는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의 주목을 넘어 평화 합의안을 실제로 이행하는 데 얼마나 헌신적인지 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2025년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이번 하마스 무장 해제 로드맵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허술한 외교 방식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세와 함께 단계적인 계획안을 발표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길고 험난한 후속 작업이 부족하여 결국 흐지부지되는 그런 방식을 택할 수 있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문제에 대한 기존 방침을 유지하려 한다 하더라도, 그 (또는 특사 재러드 쿠슈너)가 이스라엘을 얼마나 압박할지는 불분명하다. 마찬가지로, 올해 10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부인하고 있지만, 두 정상 간의 관계는 미국-이란 전쟁 진행 방향에 대한 상호 불만으로 인해 분명히 냉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자신의 최근 하마스와의 무장 해제 합의를 수용하기를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레바논과 시리아에서의 이스라엘 군사 작전에 대한 미국의 반대에 불만을 품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가자지구라는 핵심 사안에 대해 자신의 유권자와 비판 세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끌려다니지 않는 독립적인 입장을 보여주려 할 것이다.

VI. 결론

본 논문은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결정한 이유와 이 결정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자 했다.

본 논문은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결정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 무장 해제에 동의함으로써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했던 20개 항으로 구성된 가자 평화 계획을 이스라엘이 이행하도록 더욱 강력한 압력을 가하려 했다. 즉, 무장 해제에 동의함으로써 하마스는 가자 지구 내 모든 군사 활동 중단과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철수를 요구할 수 있는 조건과 명분을 마련한 것이다. 둘째, 하마스는 이집트, 터키, 카타르 등 가자 평화 협상 중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하마스의 강력한 재정적, 정치적 지원국인 국가들의 압력에 못 이겨 무장 해제에 동의했다.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행 가능성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가능성에 관해, 본 논문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20개항 평화 계획 이행을 위한 협상을 최대한 지연시키려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를 기점으로 무기를 해체하겠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으며, 하마스의 진정한 무장 해제가 없이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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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World & New World Journal
World & New World Journal MENA Affairs

World & New World Journal MENA Affairs

WANWJ MENA 담당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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