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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이란 전쟁이 미국 석유 산업에 미친 영향

I. 서론

2026년 미·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이라고 평가한 사건을 초래했다. [1]

2026년 3월 5일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이후,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원유 및 LNG(액화천연가스) 수출이 중단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고, 카타르와 쿠웨이트는 석유 수출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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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호르무즈 해협 지도 (출처: http://www.drishticuet.com)

그림 2에서 볼 수 있듯이, 이란이 2026년 3월 5일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한 이후 2026년 3월과 4월 동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또한 미국 역시 2026년 4월 13일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결과적으로 이란과 미국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의 이중 봉쇄로 인해 2026년 3월과 4월 해당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운송량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연한 파란색 표시)의 통과량은 2026년 3월에 2월과 비교해 거의 중단 수준까지 감소했다. 현재 이용 가능한 대체 경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위치한 두 개의 송유관뿐이며, 이를 통해 일부 석유 생산량을 홍해와 오만만으로 우회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체 경로를 통한 석유 운송 역시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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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 2026년 2월·3월·4월 (출처: IMF Portwatch & Statista)

이에 따라 Kpler의 해운 데이터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6개 걸프 국가의 원유 수출 합계는 2026년 2월 4억 6,900만 배럴에서 2026년 3월 2억 6,300만 배럴로 감소했다.

이는 2억 600만 배럴, 즉 44%에 달하는 상당한 감소이며, 그림 3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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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걸프 6개국 원유 수출의 급격한 감소 (출처: Kpler 및 Al Jazeera)

그림 4에서 볼 수 있듯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이란 전쟁으로 인해 2026년 3월 주요 아랍 걸프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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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2026년 걸프 국가들의 석유 생산 감소량 (원유 및 콘덴세이트, 하루 생산량 기준: 천 배럴)

미·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걸프 국가들의 원유 수출이 크게 감소하자, 미국은 세계 석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원유 수출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림 5와 그림 6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의 원유 수출은 2020년대 들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미·이란 전쟁 이후인 2026년 4월과 5월에 크게 확대되었다.

2026년 5월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560만 배럴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위기로 인해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의 미국산 원유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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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미국 원유 수출 (출처: E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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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2026년 미국 주간 원유 수출량 (출처: EIA)

이러한 배경 정보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미·이란 전쟁이 미국 석유 산업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II. 미·이란 전쟁이 미국 석유 산업에 미친 영향

1. 석유 생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은 하루 평균 1,000만 배럴(b/d)의 원유를 수입했으며, 석유와 가스 수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2010년 발생한 셰일 석유·가스 혁명은 이러한 전망을 완전히 뒤집었고, 석유 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생산 증가를 이끌어냈다.

그림 7에서 볼 수 있듯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70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불과 10년 만에 아랍에미리트(UAE)의 전체 생산량에 가까운 두 배 규모의 생산량을 추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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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미국 원유 현장 생산량 주간 추이 (출처: EIA)

지난 30년 동안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는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자리를 번갈아 차지해 왔지만, 생산량 차이는 항상 크지 않았다.

미국은 2018년 처음으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되었다. 셰일 석유 산업의 ‘수압 파쇄(fracking)’ 붐에 힘입어 미국은 이후 매년 세계 1위 생산국 지위를 유지했으며, 2025년에는 표 1에서 볼 수 있듯이 하루 1,350만 배럴을 넘는 사상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다.

표 1: 2025년 세계 원유 생산 상위 10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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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8일 미·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세계 석유 가격은 급등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걸프 국가들의 원유 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전쟁 발발 이후 그림 8에서 볼 수 있듯이, 브렌트유 가격은 2026년 3월부터 5월까지 배럴당 100~110달러 사이에서 변동했다. 이는 2026년 2월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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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브렌트유 가격 (출처: Financial Times)

그림 9에서 볼 수 있듯이 WTI 가격 역시 급등했다. 2026년 2월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 운송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WTI 가격은 2026년 2월 배럴당 60~65달러 수준에서 3월부터 5월 사이 약 90~110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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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WTI 원유 가격 (출처: Trading Economics)

브렌트유 가격 급등과 WTI 원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그림 10이 보여주듯 예상과는 달리 미국-이란 전쟁 이후 2026년 3월, 4월, 5월 미국의 원유 생산이 특별히 증가했다는 증거는 없다. 2026년 3월, 4월, 5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25년과 비슷한 수준인 하루 약 1360만 배럴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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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2026년 미국 원유 생산량 (단위: 하루 기준 천 배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2026년에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그림 4가 보여주듯 미국-이란 전쟁 이후 3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이 전월 대비 25% 급감해 약 780만 배럴을 기록했고, 러시아 역시 3월 이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원유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6년 4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만 배럴 감소한 약 880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OPEC은 추산했다.

2. 석유 수출

2018년 이후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20~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생산량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소비한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수출하며, 수출량과 수출액 기준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지위를 유지해 왔다.

예를 들어, 표 2에서 볼 수 있듯이 2024년 세계 원유 수출 상위 10개국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위, 러시아가 2위, 미국이 3위를 차지했다.

표 2: 2024년 세계 원유 수출 상위 10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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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표 3에서 볼 수 있듯이, 2025년 세계 원유 수출국 순위는 변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위, 미국이 2위, 러시아가 3위를 차지했다.

Vortexa의 2025년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810만 배럴, 미국은 약 660만 배럴, 러시아는 약 580만 배럴이었다.

표 3: 2025년 세계 원유 수출 상위 3개국 (출처: Vorte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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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6년 2월 발생한 미·이란 전쟁은 세계 석유 시장의 전체 구조를 변화시켰다.

2026년 2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중동 걸프 국가들의 원유 수출 및 생산 감소를 대체하기 위해 대안을 찾고 있던 세계 각국의 수요 증가로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급증했다. 그 결과 2026년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오랫동안 지배해 온 구도가 뒤집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석유 기업들의 에너지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세계 에너지 무역 구도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등극은 수십 년간 중동 석유에 의존해 왔고, 1973년 일부 OPEC 회원국들이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보복으로 석유 금수 조치를 단행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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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2026년 미국의 원유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 (출처: EIA)

그림 11이 보여주듯 선박 추적 서비스 업체인 보텍사(Vortexa)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및 연료 수출이 원유 생산 증가와 전략 비축량 방출에 힘입어 2026년 5월 하루 약 1,050만 배럴로 증가했다. 이로써 미국은 2026년 들어 3개월 연속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5월 원유 수출량은 하루 700만 배럴이었고, 보텍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590만 배럴이었다. 미국 원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1~2월 대비 30% 증가하였다”고 BIMCO의 수석 해운 분석가인 닐스 라스무센은 보고서에서 밝혔다.

CAS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미국 원유 수출 급증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가 2월에서 5월 사이 3,700척 이상에서 약 400척으로 약 89% 급감한 가운데 발생했다.

중동 걸프 국가들의 원유 수출 및 생산 감소 이외에 해운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Kpler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수출량 급등은 미국산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국제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었기 때문에 기인한다. 브렌트유 대비 큰 폭의 가격 할인은 해외 구매자들이 미국산 원유를 구매하여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을 더욱 경제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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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 WTI 원유가 수출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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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3: 미국 중질유가 수출되는 나라

그림 12 & 13이 보여주듯 최근 미국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은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었다. 2026년 5월 미국 원유의 유럽 및 아시아 수출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아시아는 하루 245만 배럴을 수입하며 2026년 4월, 5월 두 달 연속 미국산 원유 최대 구매국 자리를 유지했다. 유럽은 하루 240만 배럴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산 원유 구매는 주로 필요에 의한 것이었고, 유럽 국가들의 구매는 주로 유리한 운송 비용과 낮은 운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텍사(Vortexa)의 수석 석유 시장 분석가인 로히트 라토드(Rohit Rathod)는 말했다.

2026년 5월 미국 원유 수출량의 최소 28만 3천 배럴, 즉 약 5%는 미국의 전략 비축유였다. 급등하는 국제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방출되고 있는 1억 7천 2백만 배럴의 미국의 전략 비축유 중 일부인 이 원유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향했다.

아시아는 2026년 3~5월 전년 동기 대비 물동량 증가분의 거의 50%를 차지했는데, 아시아로의 물동량은 2025년 같은 기간 하루 410만 배럴에서 2026년 54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BIMCO는 덧붙였다.

Kpler의 상품 연구 책임자인 맷 스미스는 “중동 걸프 지역 국가로 부터의 원유 공급 급감을 고려하면 미국산 원유에 대한 아시아의 수요가 이렇게 많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림 14가 보여주듯 그는 “미국-이란 전쟁 이전에 대부분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했던 아시아 국가들의 많은 유조선들이 미국산 원유 구입을 위해 미국 항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는 항로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이들 아시아 국가들은 이제 미국 걸프 해안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해 왔던 일본의 미국산 원유 수요 증가가 5월 아시아 지역이 미국산 원유를 대량 수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일본은 하루 80만 8천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며 전월 대비 32% 증가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유사들은 올해 4월에는 약 30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주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4월 초 5월 선적분 구매를 주도했으며, 한국, 싱가포르, 태국 정유사들도 참여했다. 트
레이더들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은 5월 선적분으로 최소 6천만 배럴의 미국 멕시코만산 원유를 구매했는데, 이는 4월 선적분과 동일한 수준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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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4: 2024년 4월~2026년 5월 미국 항구로 향하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 (출처: Kpler & CNBC) 수(number)

한국의 경우 그림 15에서 볼 수 있듯이, 2026년 3월 중동 지역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
비 쿠웨이트에서 -42%, 아랍에미리트에서 -13%,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 이라크에서 -8% 감소한 반면,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79% 증가했다.

특히 S&P 글로벌 해상 상품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5월에 사상 최고치인 하루 11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며 미국산 원유 최대 수입국으로 등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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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5: 2025년 3월 대비 2026년 3월 한국이 원유를 수입한 주요 국가들
(출처: https://www.asiae.co.kr/article/2026042407471154924)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도 미국산 원유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동 원유 공급 차질과 아시아 에너지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에너지 전략을 재조정하는 중국은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대규모 구매를 재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러한 구매 움직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고조된 무역 긴장 속에서 2025년 초 미국산 LNG 수입을 중단했던 것에 대한 중요한 양보이자, 더 나아가 미국에 대한 전략적 보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재개했으며,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하루 약 6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가 중국으로 선적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과거 무역 긴장으로 중단되었던 양국 간 에너지 교역 재개를 의미한다. 중국 쓰촨성 출신의 칼럼니스트 량미는 “중국은 하루 약 60만 배럴, 즉 한 달에 약 1,80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가격으로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몇 년간 EU의 주요 원유 수입원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EU는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對러시아 석유 제재를 가했다.

그 결과 러시아의 EU 원유 수입 점유율은 2021년 25.8%에서 2025년 2.2%로 급감했다. 러시아의 EU 원유 수입 점유율 감소는 주로 미국, 노르웨이,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수입 증가로 상쇄되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2025년 미국이 15.1%로 EU의 원유 수입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노르웨이(14.4%), 카자흐스탄(12.7%), 리비아(9%), 사우디아라비아(6.5%)가 좇았다.

2025년에 이어 2026년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도 미국의 EU 회원국으로의 원유 수출은 증가했다. 지중해와 흑해로 향하는 미국산 원유 물량은 5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터키, 그리스가 새로운 미국산 원유 구매국으로 등장했다.

특히 미국의 중질유 및 고순도 원유 수출량은 5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탈리아에 430만 배럴, 독일에 350만 배럴이 수출되었다.

3. 원유 수익

2026년 미국-이란 전쟁 이후 미국의 원유 수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그러한 원유 수출 증가로 미국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얻었는 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대신 본 논문은 늘어난 원유 수출로 미국의 석유 기업이 어느 정도로 수익을 얻었는 지를 조사한다.

2026년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세계 최대 석유 기업들의 수익에 상반된 영향을 미쳤다. 그림 16에서 볼 수 있듯이, 2026년 1분기 서방 5대 석유 메이저 기업의 수익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유럽 석유 기업들은 수익이 증가한 반면, 미국 석유 기업들의 수익은 감소했다.

2026년 1분기 영국의 Shell과 프랑스의 Total Energies는 2025년 1분기 대비 각각 약 24%와 29% 수익이 늘어났으며, 영국의 BP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2% 수익이 급등했다. 반면, 미국 거대 석유 기업인 ExxonMobil 과 Chevron은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각각 약 46%와 37% 감소했다.

석유 업계 전문가들은 2026년 1분기에 나타난 유럽과 미국 석유 대기업 간 이러한 수익 차이는 기업들의 수익 창출 방식의 구조적 차이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초기 책정한 판매 가격 실현과 국내 셰일 석유 생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미국 주요 석유 기업들은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마진 압박에 직면해 왔다. 반면 유럽 기업들은 트레이딩 사업과 LNG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혼란과 지정학적 충격으로 인한 변동성에서 이익을 얻는 경향이 있어 더 많은 수익 혜택을 누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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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6: 2026년 1분기 미국, 유럽 석유 대기업의 수익 (출처: Statista)

하지만 ExxonMobil 과 Chevron의 최근 수익이 부분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자료가 아직 없지만 2026년 2분기, 즉 4월, 5월, 6월에는 ExxonMobil 과 Chevron의 수익은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2026년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2026년 1분기, 즉 1월, 2월, 3월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석가들은 ExxonMobil 과 Chevron의 수익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 분석가들은 ExxonMobil의 2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연간 수익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Chevron의 수익은 2분기에 세 배 이상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5.02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이후, 특히 2024년두 회사가 큰 수익을 얻었던 때와 현 상황이 비슷해 2026년이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 17이 보여주듯 최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0 달러를 넘어서고 있고, 또한 그림 18이 보여주듯 WTI 원유 가격도 2026년 4월, 5월 배럴 당 90-110 달러선을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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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7: 최근 미국 휘발유 가격, 제일 위 주홍색 선 (출처: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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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8: WTI 원유 가격 급등, 2026년 3-5월

III. 결론

본 논문은 2026년 2월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이 미국 석유 부문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중동 걸프 국가들의 원유 수출이 크게 감소하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은 글로벌 원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원유 수출 증대에 나섰다. 2026년 걸프 국가들의 원유 수출이 크게 감소하자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의 미국산 원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2026년 5월 하루 560만 배럴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미국-이란 전쟁 이후 2026년 3월, 4월, 5월 미국의 원유 생산이 특별히 증가했다는 증거는 없다. 2026년 3월, 4월, 5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25년과 비슷한 수준인 하루 약 1360만 배럴을 유지해 왔다.

한편 미국의 원유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미국 석유 대기업인 ExxonMobil 과 Chevron의 2026년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6%와 37% 감소했다. 다소 예상과 다른 결과이지만 최근 이들 기업의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미루어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26년 2분기에는 미국 석유 대기업의 수익이 상당히 증가했을 것으로 석유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First published in: World & New World Journal
WANWJ MENA 전문가

WANWJ MENA 전문가

WANWJ MENA Affaris exp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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