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 chart graph index. World economy and the crisis could affect the entire globe. Soldiers in shadow of flags. Terrible war between US and Iran. Iran and United States conflict, war crisis and bankruptcy

수니파 아랍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이유

I. 서론

2025년 12월 말, 심화되는 경제 위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로 번졌다. 테헤란의 시장 상인들과 소매상들이 주도한 이 시위는 빠르게 대학과 이스파한, 시라즈, 마슈하드와 같은 주요 도시로 확산되어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소요 사태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위는 경제적 요구를 넘어 자유를 요구하고, 일부 시위대는 정권 전복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독재자에게 죽음을”과 같은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응하여 2025년 12월 말부터 이란 보안군은 반체제 인사들을 대량 학살해 왔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의 조직화를 막기 위해 인터넷과 전화 서비스를 차단하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분석가들은 이것이 보안군의 시위대 살해 의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란 의사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영국 선데이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요 사태로 16,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3만 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란 내무부는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3,117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 4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시위는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에 직면하여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사태가 악화될 경우 “매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위협하며, 미국의 이란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1월 17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병든 사람”이라고 부르며 “이란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의 이란 통치 종식을 촉구한 첫 번째 사례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시위대를 살해하기 시작하면 공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했지만,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 행동은 자제해 왔다. 미국은 2026년 1월 15일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타격단을 중동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군사 행동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그런데 2026년 1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대규모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 이 함대는 베네수엘라에 파견했던 함대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크며, 거대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이 함대를 이끌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처럼, 이 함대 역시 필요하다면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란에 대한 공격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게시 글을 올렸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즉각적인 핵 협상 타결을 요구했고, 이번 미국의 공격은 작년 때의 공격보다 훨씬 더 강력할 수 있다고 이란에 경고했다.

하지만 미국의 걸프 동맹국들은 이러한 미국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1월 14일,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의 걸프 동맹국들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가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수니파 무슬림 국가는 오랫동안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 위협을 느껴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 이슬람의 중심 국가로서 시아파 이슬람의 중심 국가인 이란과 중동 지역 패권을 놓고 오랜 경쟁을 벌여왔다.

그렇다면 이란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이들 수니파 무슬림 국가들은 왜 미국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것일까?

본 논문은 이러한 의문을 다룬다. 먼저 시아파 이란과 수니파 아랍 국가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수니파 아랍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II. 시아파 이란과 수니파 아랍 국가 관계

수니파와 시아파 무슬림은 수 세기 동안 평화롭게 공존해 왔다. 많은 국가에서 두 종파 구성원들이 서로 결혼하고 같은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들은 쿠란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말씀을 믿고 비슷한 기도를 드리지만, 의식과 이슬람 율법 해석에는 차이가 있다.

시아파 정체성은 7세기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인 후세인이 살해당한 사건에 대한 피해의식과 이슬람의 지배적인 종파인 수니파로부터 오랫동안 소외되어 온 역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전 세계 16억 무슬림 중 약 85%를 차지하는 수니파는 시아파 이슬람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고, 극단주의 수니파는 시아파를 이단자이자 배교자로 묘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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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이슬람 분파 (출처: CFR)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은 시아파 성직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에게 “법학자의 수호”(벨라야트-에 파키흐)라는 개념으로 이슬람 정부를 수립하려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기회를 주었다. 이는 시아파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은 개념으로, 역사적으로 정치적 지도력과 종교적 학문을 구분해 온 수니파에서는 이에 반대한다. 시아파 아야톨라는 전통적으로 이슬람 신앙의 수호자 역할을 해왔다. 호메이니는 성직자들이 통치해야만 그들의 본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시아파 이맘들의 권한을 통해 신의 뜻대로 이슬람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메이니 통치 하에서 이란은 이슬람 통치라는 실험을 시작했다. 호메이니는 이슬람 부흥 운동을 고취하기 위해 무슬림의 단결을 설파했고, 레바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바레인, 파키스탄 등지에서는 시아파의 특정 의제를 추구하는 세력들을 지원했다. 무슬림 형제단과 하마스 같은 수니파 이슬람주의자들은 호메이니의 성공을 높이 평가했지만, 그의 지도력을 인정하지는 않았으며, 이는 종파 간 불신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준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수니파 아랍 국가들 간의 관계는 주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지정학적 경쟁과 종파적 경쟁으로 특징지어지며, 이는 1979년 이란 혁명과 역사적인 수니파-시아파 무슬림 간 갈등에 의해 더욱 심화되어 시리아, 예멘, 이라크, 레바논 등지에서 대리 전쟁과 정치적 영향력 행사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니파-시아파 무슬림 간 경쟁은 종교적 담론을 활용하여 지역 패권을 다투고, 지역 분쟁에서 서로 다른 편을 지원하며, 시리아, 예멘, 바레인과 같은 국가의 국내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특히 이해관계가 가장 큰 시리아 등지에서의 대리전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시리아 동부 지역의 잠재적 불안을 예의주시하며, 다른 걸프 국가들과 함께 바레인에서 발생한 시아파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 또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수니파 10개국 연합군을 결성하여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과 싸웠다. 주로 공중전으로 진행된 이 전쟁은 막대한 민간인 사상자를 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리아의 수니파 반군에게 수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제공했고, 이란은 시리아의 시아파 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원조와 대출을 제공했으며,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이라크 출신의 시아파 무장 세력을 훈련시키고 무장시켜 시리아에서 싸우도록 했다.

시아파 이란과 수니파 아랍 국가들 간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A. 시아파와 수니파를 대표하는 주요 국가는 다음과 같다.

• 이란(시아파):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신정 국가로 지역적 영향력 확대를 추구한다.

• 사우디아라비아(수니파): 수니파의 주요 강대국으로 와하비즘을 장려하며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다.

• 기타 수니파 국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요르단은 일반적으로 이란에 대항하여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을 맺고 있다.

B. 시아파 이란과 수니파 아랍 국가들 간 긴장의 주요 원인

·지정학적 패권 경쟁: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두 중동의 패권을 놓고 서로 경쟁하며, 서로를 주요 위협으로 간주한다.

·종교적 분열(수니파-시아파): 이란의 시아파 신정 체제는 수니파 주도의 국가들, 특히 수니파 무슬림 세계의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979년 이란 혁명: 이란 혁명은 혁명적인 시아파 국가를 수립하여 보수적인 수니파 군주국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지역 패권 경쟁을 심화시켰다.

C. 경쟁의 발현

• 대리 전쟁: 이란은 시아파 무장 단체(예: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를 지원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 세력과 정부를 지원하여 예멘, 시리아, 이라크에서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

• 종파 갈등 심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두 종파적 담론을 이용하여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 국가 내 시아파 소수민족을 소외시키며 내부 갈등을 악화시키고 있다.

• 지역 동맹: 이란으로부터 공동의 위협에 직면한 수니파 국가들은 지역 안보를 위해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

III. 이란에 우호적이지 않은 수니파 무슬림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수니파 무슬림 국가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과 이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 및 혼란, 지역 불안정, 그리고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이란 정권의 붕괴에 따른 이스라엘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한다. 수니파 아랍 국가들은 시아파 이란과 중동에서 지정학적 경쟁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국가 안보 및 경제 안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미국의 이란 공격이 걸프 지역을 파괴할 수도 있는 전면적 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

1. 수니파 아랍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과 이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 및 혼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A. 이란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

수니파가 다수인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감행하여 자국의 주요 석유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경제적 혼란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걸프 국가들의 가장 큰 단기적 우려는 이란이 자국 영토 내 전략적 기반 시설, 특히 석유 및 가스 생산 시설, 정부 상징물, 해수 담수화 시설, 그리고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다. 또한,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수송량의 약 4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운송로를 이란이 봉쇄하거나 방해할 가능성도 큰 우려 사항이다.

더불어, 수니파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은 이란과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걸프 국가들의 경제, 특히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6월 카타르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걸프 지역의 기반 시설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실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걸프 지역 이웃 국가들에게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도록 설득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미국의 공격은 걸프 지역 국가 영토 내 군사 기지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해진다. 더 나아가, 이란은 시아파 후티 반군을 부추겨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홍해 지역의 선박 항해를 다시 방해하고, 나아가 걸프만 국가들을 공격하도록 부추길 수도 있다.

이스라엘과 달리 걸프 국가들은 지리적으로 이란과 매우 가깝지만 군사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 역량만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인구, 경제, 기반 시설은 걸프만 해안선에 인접한 좁은 해안 지대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은 2019년 이란의 사우디 아람코 석유 시설에 대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직접 경험하며, 이란의 “제한적인” 보복조차도 그 영향이 파괴적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러한 위협 인식에 따라 여러 걸프 국가들은 중재와 조정을 통해 미국의 이란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러한 미국의 움직임 자체가 원칙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즉각적인 피해를 자신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공격 계획이 걸프 국가들이 바라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된 것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만, 카타르와 함께 워싱턴에 군사 개입을 자제하도록 설득하는 데 물밑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란 정권 붕괴나 군사적 긴장 고조가 석유 시장을 뒤흔들고 걸프 국가들의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는 오판과 사태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강경한 발언이나 군사적 조치를 막는 데 집중해 왔다. 이란은 미사일, 드론, 해상 사보타주, 또는 지역 대리 세력을 이용해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언제든 감행할 수 있다.

걸프 국가들에게 있어 미국과 이란 간 대립은 자국 경제 및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다. 따라서 중재는 그들의 관점에서 방어적인 수단, 즉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전장이 걸프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이다. 또한 미국의 공격을 막기 위한 노력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공격에 대한 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할 시간을 벌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걸프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반대하고 이를 막으려 하는 노력은 그들의 이익에 부합한다.

B. 경제적 파급 효과 및 혼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감행하여 이란과 걸프 국가들 간 폭력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이는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Middle East Minds 의 정치학자라베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페르시아만 무역로를 차단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걸프 국가들의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베는 “이란의 대리 세력인 후티 반군이 홍해를 항해 중이던 선박에 발포했을 때 국제 해운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 이미 목격했다”며, 후티 반군이 가자지구의 하마스를 지원한다고 주장하며 선박을 공격한 사건을 언급했다. 페르시아만에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우선 아랍 국가들에,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 경제 전체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라베는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 또는 장기적인 폐쇄는 전 세계적으로 재앙적인 경제적 충격을 초래할 것이며, 특히 세계 에너지 시장은 그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이다.

경제적 피해는 특히 걸프 지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림 2가 보여주듯,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는 2370억 달러, 이라크는 110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는 980억 달러의 석유 수출 수익을 얻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어 석유 등 에너지 수출이 봉쇄된다면 석유 및 가스 수출에 경제가 크게 의존하는 걸프 국가들은 주요 수입원의 즉각적이고 상당한 감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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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 걸프 지역 국가들의 2024년 순 석유 수출 수익

심각한 재정 적자, 통화 평가절하, 광범위한 경기 침체 및 생활고는 이러한 석유 수출 중단의 즉각적인 결과이며, 사회 및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감행할 이란 역시 심각한 경제적 여파를 겪게 될 것이다. 그림 2가 보여주듯, 2024년 이란은 510억 달러의 석유 수출 수익을 얻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 경제의 핵심 수입원인 석유 및 가스 수출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란 정권의 불안정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아랍 걸프 국가들의 최우선 과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또는 페르시아만에서의 선박 공격 없이 석유를 안정적으로 수출하는 것이다.

Kpler와 Vortexa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이란은 중국 해역 인근에 약 1억 6,600만 배럴의 석유를 해상에 비축해 두었다. 이란의 석유 선적이 중단되더라도 이 비축량은 중국에 3~4개월간 판매를 지속할 수 있는 양이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또는 페르시아만의 유조선에 대한 이란 또는 후티반군 등의 공격은 아랍 산유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대체 파이프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의 절반 정도만 보호할 수 있고, 이라크,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은 대체 수출 경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아랍 산유국에 극심한 피해를 가져다 줄 것이다.

더욱이 German Institute of International and Security Affairs의 에카르트 뵈르츠는 걸프 국가들이 현재 자국의 경제 개혁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 분쟁에 따른 어떠한 혼란도 피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을 통해 경제적으로 재도약하고자 하고 있는 데, 어떠한 정치, 경제 불안정도 이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는 특히 석유 수출과 같은 전통 산업에도 적용된다. “이러한 산업들은 신뢰와 원활한 공급망에 의존하기 때문에 어떠한 불확실성에도 치명적이다”라고 뵈르츠는 말했다.

2. 수니파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하는 두 번째 이유는 미국의 군사 공격으로 인한 지역 불안정과 안보 악화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A. 지역 불안정 및 안보 악화:

중동 전체를 휩쓸 수 있는 혼란스럽고 통제 불가능한 분쟁을 피하기 위해 수니파 국가들은 외교적 해결을 강력히 선호한다.

걸프 국가들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이란 정권의 급속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란 정권의 급격한 붕괴는 이란 내부의 권력 승계 분쟁, 통치 기관의 붕괴, 극단주의 세력의 강화, 난민 발생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위기 관리 방안의 부재 등 광범위한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걸프 국가들은 이를 바람직하지 않게 여긴다.

파리 정치대학(Sciences Po Paris)의 중동학 강사인 카림 에밀 비타르 박사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지도부가 이란의 갑작스러운 붕괴나 미국 주도의 전쟁으로 인한 정권 교체 등 이란 내 혼란과 분열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역의 시아파 공동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을 포함한 국내 안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비타르 박사는 “이란 정권 붕괴로 인한 긴장 고조는 중동 지역의 급진 세력을 강화하고, 지역 전반의 반정부 운동을 부추기며, 종파 간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혼란은 이란의 주변 지역, 특히 아랍계, 발루치족, 쿠르드족 등 과거 분리주의 역사를 가진 소수 민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분리주의 운동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러한 사태 전개는 터키와 파키스탄 같은 국가들에게 심각한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위험은 이란의 내부 분열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광범위한 지역적 파급 효과에 있다.

German Institute of International and Security Affairs의 에카르트 뵈르츠는 “걸프 국가들이 권위주의 체제를 통해서라도 지역 안정을 유지하는 게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걸프 국가들의 정치 엘리트들은 현 이란 정권 붕괴 후 들어 설 새롭고 잠재적으로 미지의 세력과 뒤얽히기보다는 익숙한 기존 체제에 의존하는 것을 선호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간단히 말해, 대부분의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이념적 관점보다는 위험 회피라는 관점에서 이란 사태 악화 가능성을 바라본다. 대부분의 이 지역 국가 정책 입안자들은 이란에서의 사태 악화가 전략적으로 비합리적이며, 현상 유지가 가장 위험 부담이 적은 선택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걸프 국가들은 데탕트 정책의 일환으로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는 그들의 관점에서 효과적이었다. “그들은 이란 정권 붕괴로 이러한 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그는 지적한다.

그들의 관점에서 “이란이라는 익숙한 악마”는 이란 사태 악화가 걸프 지역으로 확산되어 난민 사태를 야기하고 무역을 교란할 수 있는 불안정보다 훨씬 낫다. 2010년대 초기 아랍의 봄 또한 좋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는데, 이란 정권 붕괴가 반드시 명확성과 안정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랍의 봄 때처럼 장기적인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걸프 국가에게는 잘 알려진 존재이다. 이란의 레드라인, 내부적 제약, 그리고 이 지역에서의 이란의 행동 양식은 걸프 국가에게는 익숙하다. 반면, 이슬람 공화국 붕괴 이후의 이란, 특히 단일 세력이 아닌 시위 운동에서 탄생된 새 이란은 훨씬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걸프 지역의 군주제 국가들은 “전염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즉, 이란 정권이 붕괴되고 대신 민주 자유주의 정치 체제가 등장할 경우, 이 지역 전체에 민주 정치 체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확산되지 않을 까 염려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09년 이란 시위와 2010년 이후의 아랍의 봄 사태에서처럼). 마지막으로, 이란 정권의 몰락은 지역 세력 균형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이스라엘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도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비록 수사적인 수준일지라도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기존의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수니파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하는 세 번째 이유는 이스라엘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란 정권이 붕괴되거나 이란이 급격히 약화될 경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의 중동 지역 영향력이 급격히 증가하여 역내 아랍 국가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미국 주도의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을 용인했던 수니파 아랍 국가들이 이제는 이스라엘의 팽창주의가 이 지역의 주요 위협으로 떠올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미국의 이란 공격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아랍 국가, 특히 걸프 국가들은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미국의 공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을지도 모른다.

수십 년 동안 이들은 이란을 깊은 불신의 대상으로 여겨왔고, 종종 지역의 주요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로 그러한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란과 오랫동안 갈등 관계에 있던 걸프 국가들의 지도자들을 포함한 아랍 지도자들은 미국 행정부에 이란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로비하고 있다.

이 지역을 연구하는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란의 지역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이란과 갈등 관계에 있었던 걸프 국가들조차도 미국의 이란 군사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걸프 지역 군주국들이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 또는 이란의 국가 붕괴 가능성이 자국의 안보에 악영향을 미쳐 경제와 관광의 안전지대로 자리매김한 걸프만의 명성을 훼손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는 일부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최대 적국인 이스라엘을 중동 패권을 노리는 호전적인 국가로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들은 이미 약화된 이란보다 이스라엘이 이 지역 안정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아랍 국가들은 이란이 아닌 이스라엘을 지역 안정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점점 더 인식하게 되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제재를 사실상 해제한 이후, 이 지역 주요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적인 외교 정책을 직접적이고 통제 불가능한 위협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 지역 내 7개국을 폭격했다”라고 퀸시 책임국가전략연구소(Quincy Institute for Responsible Statecraft)의 트리타 파르시 부소장은 밝혔다.

쿠웨이트 대학교 역사학과 바데르 알 사이프 교수는 “미국의 이란 공격은 아랍 걸프 국가들의 계산과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며, “정권 교체든 내부 지도부 재편이든 현 이란 정권을 무력화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독보적인 패권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걸프 국가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걸프 및 아라비아 반도 프로젝트 책임자인 야스민 파루크는 걸프 국가들이 “이란 정권 교체가 걸프 지역에 초래할 혼란”과 이스라엘이 “그 공백을 어떻게 이용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지난 27개월 동안 아랍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유프라테스 강에서 이집트의 나일 강에 이르는 영토를 차지하려는 팽창주의적 성경적 비전인 “대(大)이스라엘” 프로젝트를 추구하며 지역 전역에서 벌이는 만행을 지켜봐 왔다.

이스라엘은 “대(大)이스라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랍 영토에 대한 불법 점령을 대폭 확대해 왔다. 가자 지구에서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해당 지역을 점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뿐만 아니라, 서안 지구, 시리아, 레바논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했다.

아랍 지도자들에게 가장 큰 경악을 불러일으킨 것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공개적으로 팽창주의적 야욕을 공언해 온 후, 2025년 9월 이스라엘이 미국의 동맹국인 카타르를 전례 없이 공격한 사건이었다. 이 공격은 2025년 6월, 이스라엘이 미국을 설득하여 이란의 핵 시설을 파괴하고 이스라엘이 이 지역의 유일한 핵보유국으로 남도록 하기 위한 이란 폭격을 감행한 이후 이어 나온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은 걸프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많은 걸프 국가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이스라엘의 잠재적 동맹국으로 고려(아브라함 협정 체결)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미국을 주요 안보 보장국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야스민 파루크는 “만약 미국과의 동맹이 이들 걸프 국가들을 이스라엘의 지역 패권 야욕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주지 못한다면, 이들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맞설 새로운 균형추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터키는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 직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핵무장국인 파키스탄과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이 연합에 속해 있지는 않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란 내부의 혼란, 또는 친이스라엘 꼭두각시 정권이 테헤란에 들어서는 것은 이스라엘의 점점 더 공격적인 지역적 행보에 맞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매우 위험한 타격으로 여겨진다.”

간단히 말해, 이스라엘의 지역 패권 목표는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하며, 미국의 이란 공격은 이스라엘의 공격성을 확대하고 이스라엘의 지역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수니파 아랍 국가들이 반대하는 근본적인 구조적 변화이다.

더욱이, 이들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성과 팽창주의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이란과 외교적으로 더욱 가까워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2023년에 외교 관계를 복원했고, 2025년 9월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 이후 더욱 가까워졌다.

이란과 이집트의 관계 또한 개선되었다.

최근의 사건들, 특히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공격과 영토 확장은 아랍 국가들이 지역적 위협을 평가하는 방식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을 최대의 적으로,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요 위협으로, 이집트가 카타르를 지역 불안정의 주요 원인으로 여겼던 시대는 지났다.

아마도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니파 아랍 국가들은 이제 이스라엘을 중동 지역의 가장 큰 불안정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팽창주의, 국제적 규범을 무시하고 국경을 넘어 공격하는 행태, 그리고 지역 패권을 공개적으로 추구하는 행보는 수니파 아랍 지도자들이 위험을 평가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IV. 미국의 對이란 공격에 대한 걸프 지역 주요 국가들의 개별 입장

2026년 초 중동의 전략적 지형은 놀라운 수렴 현상으로 특징지어진다. 많은 역내 국가들이 이란의 의도와 행동에 대해 여전히 깊은 불신을 갖고 있지만,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 또는 개입은 심각한 지역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에 거의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걸프 지역, 레반트 지역, 그리고 터키의 국가 지도자들은 미국-이란 간 전쟁을 지역 안보의 해결책이 아니라 경제적 충격, 국내 불안, 그리고 장기적인 전략적 약화를 야기하는 촉매제로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

걸프 지역 등 중동의 특정 국가가 미국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은 대결에서 위험 관리로의 결정적인 전환을 반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에 대한 동정심보다는 이란의 보복에 대한 자국의 취약성 때문에 미국의 공격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여기에는 자국 영공 사용 거부도 포함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을 방해하고, 2019년에 보여준 것처럼 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 특히 아브카이크, 쿠라이스, 라스 타누라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의 제한적인 보복 공격조차도 세계 에너지 시장을 교란하고, 더욱이 외국인 투자, 관광, 그리고 사우디 내부 안정이 중요한 ‘비전 2030’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지도부는 또한 이 지역에서의 전쟁이 지역 외교 및 가자 지구 재건 노력과 같은 다른 우선순위에서 사우디의 재정적, 정치적 자산과 재원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러한 재건 노력을 단순한 인도주의적 차원이 아닌 이 지역에서의 자국의 지도자적 역할의 일환으로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

2. 카타르

카타르에게 있어 미국의 이란 공격은 카타르의 존립 그 자체가 걸린 문제이다. 카타르는 이란과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을 공유하고 있어 걸프 지역의 지속적인 안정이 카타르 경제에 필수적이다. 가스 생산, 운송 또는 공동 가스전 관리를 방해하는 모든 이 지역의 분쟁은 카타르의 국가 수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이에 더해 카타르가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이란에게 거의 확실히 보복 목표물로 여겨질 수 있는 위협 요인이다. 카타르는 오랫동안 외교적 중재를 널리 활용해 왔는데,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은 이러한 카타르의 외교적 노력을 무너뜨리고 카타르가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분쟁으로 이 지역을 몰아넣을 것이다.

3. 아랍에미리트(UAE)

아랍에미리트는 공식적으로 전략적 중립을 표방하는데, 이것은 모호함보다는 계산된 자국의 이익을 반영하는 행동이다. 아랍에미리트 지도부는 세계 금융 중심지로서의 아랍에미리트의 지위, 자국의 물류 네트워크, 그리고 관광 경제가 중동 지역의 안정에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란-미국 간 분쟁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운송을 위태롭게 하고, 자국의 항만 시설을 위협하며, 두바이 등 아랍에미리트에서 자본 유출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란과의 지속적인 긴장 관계와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에도 불구하고, 아랍에미리트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란 사태로 인해 발발할 지역 분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이란의 힘의 약화로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이익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4.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이들 소규모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주로 자국의 위험 노출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쿠웨이트는 또 다른 지역 분쟁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의회와 국민 모두 강력히 반대한다. 미국 제5함대가 주둔하는 바레인은 이란의 보복 공격 시 자국 영토가 첫 번째 공격 목표물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오랫동안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해온 오만은 이란 사태로 인한 군사적 확전이 자국의 외교 정책 정체성과 경제 회복과 양립할 수 없다고 본다. 세 나라 모두 이란 사태로 인한 분쟁 발발이 이 지역의 종파 갈등을 악화시키고, 무역을 교란하며, 이미 취약한 국내 문제들을 더욱 약화시킬 것을 우려한다.

5. 이집트

이집트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에 반발하는 것은 정권 안보와 경제적 취약성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의 가장 중요한 외환 수입원이며, 홍해나 페르시아만 에서의 해상 운송을 방해하는 지역 분쟁은 즉각적으로 이집트의 재정에 타격을 준다. 이집트 지도부는 또한 이란-미국 간 전쟁이 이집트 내 시위와 이슬람 극단주의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집트에서 반미 감정을 적극 악용할 것을 우려한다. 이집트에게 있어 미국과 이란의 분쟁은 먼 미래의 전략적 위협이 아니라, 파급 효과가 큰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6. 요르단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에 관한 요르단의 입장은 요르단의 만성적인 취약성을 잘 반영한다. 요르단은 이미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국가 규모에 비해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발발할 전쟁은 무역로를 차단하고, 폭력 사태의 확산 위험을 높이며,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고조시킬 것이다. 요르단 당국은 사소한 확전조차도 과도한 국내 불안정으로 이어져, 대외적 동맹과 국내 정당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요르단 군주의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

7. 터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에 관한 터키의 우려는 난민 발생과 전략적 자율성에 집중되어 있다. 터키는 이란 내 분쟁이 터키 동부 국경으로 대규모 난민 유입을 초래하여 난민들에 대한 터키인들의 반발을 악화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터키는 이란산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나토, 이란, 러시아 사이에서 유연한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은 이러한 터키의 균형 전략을 무너뜨리고 이란산 에너지 수입을 어렵게 해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며, 가자지구 재건 계획을 포함한 이 지역 외교의 지도자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터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저해할 것이다.

8.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의 약화 또는 해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유일한 중동 지역 국가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현재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다방면에서의 군사 작전으로 인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자원 부족, 병력 피로, 그리고 공중 방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직면해 있다. 이스라엘 전략가들은 미국의 군사 개입이 이란 정권의 신속한 붕괴를 가져오기보다는 헤즈볼라, 이라크 민병대, 그리고 기타 이란 연계 무장 세력들이 이란 사태에 개입해 장기적인 지역 분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외부 공격이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이란 정권의 국내 지지 기반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인식도 존재해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V. 결론

본 논문은 시아파 이란과 수니파 아랍 국가들 간의 관계, 그리고 이란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수니파 무슬림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수니파 무슬림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과 그로 인한 경제적 여파 및 혼란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둘째,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하는 이유는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지역 불안정 및 안보 악화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셋째, 수니파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하는 이유는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이 몰락하면 중동의 힘의 공백을 대체할 이스라엘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First published in: World & New World Journal
World & New World Journal Policy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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