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논문에서는 2019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헤지, 안전자산, 그리고 분산 투자 수단으로서 금과 비트코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분석한다. 본 논문은 동적 조건부 상관관계(DCC) 기반 회귀 분석의 롤링 윈도우 추정을 사용하여,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금과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헤지, 그리고 분산 투자 특성을 분석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본 논문은 분석을 위해 2018년 1월 3일부터 2022년 10월 15일까지 금, 비트코인, S&P500, CAC 40, NSE 50의 일일 수익률을 사용한다. 분석 결과, 금은 다른 자산보다 훨씬 나은 안전자산인 반면,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서의 특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분산 투자 수단 및 헤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불확실한 시기에 투자자들이 자산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제안을 제시한다.
서론
금융 시장과 금융 상품의 다양성은 거래량과 가치 모두에서 증가하여 금융 위험을 야기하고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에 대한 수요를 창출했다. 최근 몇 년간 세계 금융 시장은 여러 차례 큰 타격을 입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GFC)로 부터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그리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이르기 까지, 전 세계 주식 시장을 포함한 금융 시장은 심각한 붕괴에 직면했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 및 상품 시장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서도 관찰되었으며, 이는 전반적인 금융 불확실성을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 자산으로 몰린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자산 다각화 또는 헤지를 시도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금융 시장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거의 모든 부문과 자산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각화 및 헤지 전략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Hasan et al., 2021).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극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 자산 투자를 선호한다(Ceylan, 2022).
Baur와 Lucey(2010)는 헤지, 분산 투자, 안전 자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헤지: 평균적으로 다른 자산 또는 포트폴리오와 상관관계가 없거나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이다. 엄격한 헤지는 평균적으로 다른 자산 또는 포트폴리오와 (엄격하게)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분산 투자: 평균적으로 다른 자산 또는 포트폴리오와 양(+)의 상관관계(완벽한 상관관계는 아님)를 갖는 자산이다.
안전 자산: 시장 스트레스 또는 변동성 시기에 다른 자산 또는 포트폴리오와 상관관계가 없거나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비 지출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심각한 시장 혼란과 불충분한 헤지 기회는 이 시기에 모든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징이었다(Yousaf et al., 2022). Nakamoto(2008)는 전통적인 수탁 통화의 대안으로 “디지털 통화”인 비트코인을 도입하여 해결책을 제시했다(Paule-Vianez et al., 2020). 종종 “디지털 금”으로 불리우는 비트코인은 위기 상황에서 더 큰 회복력을 보였으며, 잠재적인 안전 자산이자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자산의 역할을 수행했다(Mokni, 2021). Dyhrberg(2016)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위기는 비트코인의 등장 조건을 완화하여 비트코인의 인기를 높였다. Bouri et al.(2017)은 그들의 연구에서 비트코인이 기존 은행 및 경제 시스템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으로부터의 피난처로 여겨져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특히 2019년 코로나-19 위기와 같은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약한 안전 자산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Conlon & McGee, 2020; Nagy & Benedek, 2021; Shahzad et al., 2019; Syuhada et al., 2022). 이러한 결과와는 대조적으로, Yan et al.(2022)의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경기가 호전되고 위험 회피 성향이 낮은 시기에 강력한 안전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 Ustaoglu(2022) 또한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신흥 국가 주식 시장 지수에 비해 비트코인은 강력한 안전 자산 특성을 뒷받침했다. Umar et al.(2023)은 비트코인과 금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 자산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Singh et al. (2024)의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Nifty-50, Sensex, GBP-INR, JPY-INR에 대한 투자에 효과적인 헤지 수단인 동시에 금에 대한 좋은 분산 수단이다. 이 연구는 투자자들이 주식과 상품 시장의 시장 변동성에 대한 좋은 헤지 수단으로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할 수 있다고 시사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Barbu et al.(2022)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이 주가 지수와 채권에 대한 단기 안전 피난처 또는 분산 수단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는 Snene Manzli et al.(2024)이 수행한 연구와 일치한다. 둘 다 주식 시장 수익률에 대한 하이브리드 역할, 지속 가능한 주식 시장 지수에 대한 분산 수단, 채권 시장에 대한 안전 피난처 역할을 한다. 특히 Bhuiyan et al.(2023)은 위기 상황 시 비트코인이 금보다 상대적으로 보다 나은 분산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은 세계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완충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보여주었으며, 금 및 유사 자산과 더불어 유용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Baur & Lucey, 2010; Bouri et al., 2017; Capie et al., 2005; Dyhrberg, 2015). Huang et al.(2021)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통화 정책으로부터 독립적이고 기존 금융 자산과의 연관성이 최소화되어 안전 자산의 특성을 지닌다.
비트코인은 거래 마감일이 없고 높고 일정한 빈도로 거래되기 때문에 다른 자산에 비해 상당한 속도 우위를 가지고 있다(Selmi et al., 2018). 하지만, 비트코인의 월평균 변동성은 금이나 미국 달러로 표시된 국제 통화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최저 월평균 변동성은 금 및 기타 외화의 최대 월평균 변동성보다 낮다(Dwyer, 2015). 레버리지 효과는 비트코인 수익률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고수익 기간에는 변동성이 낮고 저수익 기간에는 변동성이 높다(Bouri et al., 2017; Liu et al., 2017).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S&P 500 지수 주식을 헤지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가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가능성을 높인다(Okorie, 2020). 비트코인은 강력한 헤지 역량을 보여주며 특정 시장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있어 금을 보완할 수 있다(Baur & Lucey, 2010). 높은 거래 빈도와 지속적인 거래는 사용 가능한 헤지 도구의 범위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Dyhrberg, 2016). 더욱이 비트코인 현물 및 선물 시장은 전통적인 금융 시장과 유사성을 보인다. Zhang et al.(2021)은 코로나-19 이후 비트코인 선물이 금 선물보다 수익률이 높음을 발견했다.
금, 은, 팔라듐, 백금은 안전 자산 투자로 가장 흔히 활용되는 귀금속 중 하나였는데, 특히 금은 널리 사용되는 자산 중 하나이다(Salisu et al., 2021). 여러 연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의 하락 위험에 대한 금의 안전 자산적 특성을 검증했다. 실증 분석 결과 금은 단 15거래일 동안만 안전 자산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금을 이 기간보다 오래 보유하면 투자자에게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날에 금을 매수하고 시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변동성이 감소할 때 매도하는 이유를 설명한다(Baur & Lucey, 2010). Kumar et al.(2023)은 그들의 연구에서 선물 계약 전체의 거래량 추세를 분석하고 인도의 금괴 및 비금속 선물의 미결제약정, 거래량, 가격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Liu et al.(2016)은 그들의 연구에서 변동성이 매우 낮거나 높은 시기에 금과 미국 주식 시장 사이에 부정적인 연관성이 없음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금은 미국 주식 시장의 강력한 안전 자산이 아니다(Hood & Malik, 2013). 코로나-19 이후 연구에서는 금의 안전 자산 특성에 대한 엇갈린 증거가 제시되었다(Bouri et al., 2020; Cheema et al., 2022; Ji et al., 2020). Kumar와 Padakandla(2022)에 따르면, 금은 NSE를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단기 및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안전 자산의 특성을 입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헤지 및 안전 자산 수단으로서 금의 효율성이 영향을 받았다(Akhtaruzzaman et al., 2021). Al-Nassar(2024)는 금의 헤지 효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장기적으로 강력한 헤지라는 것을 발견했다. Bhattacharjee et al. (2023)은 선형 자기회귀 분포 시차 모형과 비선형 자기회귀 분포 시차 모형을 사용하여 금 가격 수준과 인도 주식 시장 수익률 간의 대칭적 및 비대칭적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도 주식 시장 수익률과 금 가격은 공적분된다. Kaczmarek 외(2022)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일부 연구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금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잠재력이 없다. 비트코인과 중국 주식 시장의 동조화 또한 코로나 팬데믹의 결과로 정상화되었다(Belhassine & Karamti, 2021). Widjaja와 Havidz(2023)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금이 안전 자산이었음을 검증하여 금의 안전 자산적 특성을 확인했다.
앞서 지적했듯이, 투자자들은 위험 시기에 안전 자산 투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투자자들은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유동성이 낮은(위험한) 증권에서 현금, 금, 국채와 같은 유동성이 높은(안전한) 증권으로 이동하는 이러한 시기에 공황 상태에 빠진다. 자산은 신속하게, 정해진 가격에, 그리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매매되어야 진정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될 수 있다(Smales, 2019).
따라서 금과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에 대한 엇갈린 증거와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전쟁이 금융 시장에 미친 영향으로 인해 금과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을 제대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기존 연구에 학문적으로 기여하는 한편 기존 연구와 차이를 보인다. 본 연구는 자산의 시간에 따른 안전 자산, 헤지 및 분산 투자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금과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 헤지 및 분산 투자 특성을 주가 지수와 비교하여 분석하는 데, S&P 500, CAC 40, NSE 50. 롤링 윈도우 추정법을 사용하여 Ratner와 Chiu(2013)의 방법론을 확장하여 앞서 언급한 자산의 속성을 추정한다. 롤링 윈도우 추정법을 다른 기존 기법과 비교했을 때, 롤링 윈도우 추정법이 자산의 시간 변동 특성을 더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우크라이나 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기존 자산인 금의 시간 변동 안전 자산, 헤지 및 분산 투자 특성을 탐구한다. 비교를 위해 비(非)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비트코인을 활용한다.
데이터 및 방법론
본 연구는 3대 주요 주가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사용한다. 2018년 1월 3일부터 2022년 10월 15일까지의 S&P500, CAC 40, NSE 50 지수를 분석했다. 미국, 프랑스, 인도 등 3개국의 크고 다양한 시장을 지리적, 경제 발전 측면에서 대표하도록 주가지수를 선정했다. 안전 자산은 동일 기간 동안 금과 비트코인의 일일 수익률을 활용하여 평가했다. 주식 데이터는 Yahoo Finance에서, 비트코인 데이터는 coinmarketcap.com에서, 금 데이터는 World Gold Council 웹사이트에서 수집했다.
Engle(2002)은 코로나 팬데믹의 불확실성 상황에서 전염성을 평가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DCC(동적 조건부 상관관계)-GARCH 모델을 개발했다. 자산 페어링의 조건부 상관관계의 시간에 따른 변화는 DCC-GARCH 모델을 사용하여 포착할 수 있다. 이 모델을 사용하면 변동성 스필오버의 동적 행태를 분석할 수 있다. Engle(2002)의 DCC-GARCH 모델은 두 단계로 구성된다.
1. 단변량 GARCH 모델 추정
2. 시간에 따른 조건부 상관관계 추정
설명, 수학적 특성, 그리고 이론적 발전에 대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십시오.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09711023251322578%5D
결과 및 논의
연구를 위해 선정된 각 자산 쌍에 대한 DCC-GARCH 모델 하의 매개변수 결과는 표 1에 제시되어 있다.

먼저, 동적 조건부 상관계수 ρ를 살펴보겠다. NSE 50/금, NSE 50/BTC, S&P500/금, 그리고 S&P500/BTC의 경우 ρ 값이 음(-)수이고 유의하지 않아 이러한 자산 쌍 간에 음(-)의 유의하지 않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데, 이것은 금과 비트코인이 잠재적 헤지 수단이자 안전 자산임을 시사한다. CAC 40/금의 경우 ρ 값이 음(-)수이고 유의하다는 사실은 금이 CAC 40 변동에 대한 안전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CAC/BTC 자산 쌍은 ρ가 양(+)수이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분산 투자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 DCC-GARCH 매개변수인 α와 β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α DCC는 모든 자산 쌍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반면, β DCC는 모든 자산 쌍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이 확인되었다. β DCC는 상관관계의 지속성과 특정 시장의 변동성 역학에서 변동성 스필오버의 영향 정도를 정량화한다. β DCC 값이 높을수록 변동성 역학의 상당 부분이 해당 시장의 과거 변동성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NSE 50/Gold의 β DCC 값 0.971은 두 자산 간에 높은 수준의 변동성 스필오버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시장 변동성의 약 97%는 자산의 과거 가치로 설명되고 나머지는 스필오버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NSE 50/BTC를 제외한 모든 자산 쌍에서 변동성 스필오버가 매우 지속적(~0.8)임을 알 수 있다.
위 결과는 주식 시장, 비트코인, 금 간의 동적 상관관계가 대체로 음(-)의 값을 보이며, 이는 금과 비트코인이 헤지/안전자산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롤링 윈도우 분석을 이용한 상세 분석이 필요하며, 다음 섹션에서 그 결과를 제시한다.
먼저 S&P 500의 롤링 윈도우 결과를 제시한다. 그림 1에는 금, 그림 2에는 비트코인의 회귀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그림 1. S&P 500과 금의 롤링 윈도우 회귀 분석 결과.
그림 1에서는 β0(절편항), β1, β2, β3(상관계수)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절편항 β0는 자산이 분산투자자 역할을 하는지, 헤지투자자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서 절편 항은 대부분의 경우 유의성을 보였다. 그러나 2018년 동안 절편은 음(-)수이고 유의하여 지정학적 긴장과 세계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서 헤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코로나-19 초기 단계에서는 절편이 음(-)수이고 통계적 유의성을 보는데, 이는 금이 팬데믹 초기 충격에서 헤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Tarchella 외의 연구(2024)의 연구 결과와 상반된다. 이후 절편은 양(+)수이고 유의하여 금이 잠재적 분산 투자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동안 금은 다시 헤지 능력을 보였다. 수익률 분포의 10번째 백분위수에 대한 부분 상관 계수인 β1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2018년 동안 음(-)수이고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코로나-19 초기 단계에서 다시 음(-)수이고 유의한 값을 보였으며, 그 이후에도 음(-)수였다. 이는 금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약한 안전 피난처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 SP500의 강력한 안전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 기간 동안 계수가 음(-)수이고 큰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β2와 β3에서 각각 5번째 백분위수와 1번째 백분위수의 부분 상관 계수는 금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약한 안전 피난처의 역할을 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동안 강력한 안전 피난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S&P500 수익률 대비 헤지/분산 투자/안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특성을 살펴보겠다. 결과는 그림 2 ( S&P500 및 비트코인의 롤링 윈도우 회귀 분석 결과)에 제시되어 있다.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절편 계수인 β0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절편 항은 자산의 헤지 및 분산 투자 특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절편 항은 양(+)수이지만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해당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컸기 때문일 수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절편 항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양(+)수이고 유의하지 않아 분산 투자 가능성이 약함을 시사한다. 코로나-19 이후, 이 계수는 유의성과 양(+)수 값을 보이며 분산 투자 잠재력을 보여준다. 분석 기간 내내 계수가 양(+)수 값을 유지하며 비트코인의 다각화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β1(10%대 부분 상관 계수)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2018년에는 양(+)수 값을 나타냈지만 유의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이 계수가 음(-)수 값을 나타내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비트코인이 그 해에 좋은 안전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19년은 수많은 기업 스캔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그리고 세계 무역 긴장으로 점철되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 계수는 음(-)수 값을 나타내며 2020년 3월 시장 붕괴 당시에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는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족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향후 몇 달 동안 이 계수가 음(-)수 값을 나타내며 유의미한 값을 나타내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이 계수는 음(-)의 값을 나타내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강력함을 시사한다.
우크라이나 위기 동안에만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이는 5번째 백분위수에 부분 상관 계수를 나타내는 β2의 행태에 따른 결과이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동안 약한 안전 자산 역할을 했으며, 이는 1번째 백분위수에 대한 부분 상관 계수인 β3(계수는 음(-)수이고 유의하지 않음)에 따른 것이다. 전반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은 S&P 500 지수의 변동에 대해 더욱 강력한 안전 자산이다.
이 결과는 Triki와 Maatoug(2021), Shakil 외(2018), Będowska-Sójka와 Kliber(2021), Drake(2022), Ghazali 외(2020) 등의 이전 연구와 일치한다.
CAC 40과 NSE 50에 대해서도 동일한 분석을 실시했다. 전체 분석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0971102 3251322578]. 하지만 각각의 결과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CAC40 지수를 고려할 때 금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이 약하다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CAC40 지수에 대한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 또한 약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금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이 취약했고, 코로나-19 사태 당시 NSE50 지수에 대해서는 양호한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은 약하지만 NSE50 지수에 대한 헤지 능력은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
본 연구는 자산의 시간 변동 헤지, 분산 투자, 그리고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본 연구는 Ratner와 Chiu(2013)의 DCC 기반 회귀분석에 대한 롤링 윈도우 추정을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전통적인 자산의 시간에 따른 안전자산, 헤지, 그리고 분산 투자 특성을 추정했다. 비교를 위해 비전통적인 안전자산인 비트코인을 포함시켰다. 금과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헤지, 그리고 분산 투자 특성을 S&P 500, CAC 40, NSE 50 지수와 비교하여 평가했다. 회귀 분석을 위해 길이 60의 롤링 윈도우를 사용했다. 분석 결과, 금은 S&P 500 지수 변동에 대해 보다 나은 안전자산으로 간주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CAC 40 지수의 경우, 금과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서의 특성이 약하다. 비트코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강력한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을 보인 반면, 금은 NSE 50 지수에서 코로나-19 사태 당시 강력한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금은 보다 나은 안전 자산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이전 연구(Będowska-Sójka & Kliber, 2021; Drake, 2022; Ghazali et al., 2020; Shakil et al., 2018; Triki & Maatoug, 2021)와 일치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은 약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분산 투자 및 헤지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잘 수행한다. 따라서 정책적 관점에서 볼 때, 자산 소유와 관련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금융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정책 입안자들은 기관 투자자와 기타 시장 참여자들이 자산 배분에 금을 포함하도록 장려할 수 있다.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 입증된 금은 강력한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을 지녔기에 신뢰할 수 있는 선택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금이 보여준 성과는 시스템적 위험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한편 비트코인은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 헤지 및 다각화 수단으로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면 상당한 가치를 제공하므로 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더 나아가 정책 입안자들은 특정 자산의 안전 자산 및 헤지 특성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동적 상관관계를 모니터링하고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는 단일 자산 유형에 대한 과도한 의존 위험을 줄이고 세계 경제 충격에 더 잘 견딜 수 있는 더욱 탄력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향후 연구를 위해, 다양한 폭의 롤링 윈도우 추정에 대한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이는 안전 자산의 보유 기간에 따른 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또한, 시가총액과 지수 구성 종목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선 더 많은 주식 시장이 분석에 포함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자산들을 다중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검증함으로써 연구를 확장할 수 있다. 향후 이러한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