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yang, South Korea – October 23, 2025: Hanwha Aerospace K9 Thunder 155mm self-propelled howitzer displayed at ADEX 2025, Kintex

한국 자주포의 발전과 K9의 국제 경쟁력

제1장. 서론: 소총도 없던 나라에서 세계 1위로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나라가, 오늘날 세계 자주포 시장의 70%를 장악하는 방산 강국으로 우뚝 섰다. 불과 반세기 만에 이루어진 이 놀라운 역전의 중심에는 K9 자주포가 있다.

1970년대 미국의 M107 자주포를 도입하는 것으로 시작된 한국의 자주포 역사는, 1985년 미국 M109를 면허 생산한 K55를 거쳐, 1999년 마침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K9의 전력화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10년의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유기압 현수장치를 다섯 번이나 설계 변경하고, 외국 협력사의 기술료 인상 요구를 극복하며, 개발 과정에서 손가락을 잃고 청력을 상실한 연구자들의 헌신 위에서 K9은 탄생하였다.

그 결과는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로 돌아왔다.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호주·이집트·루마니아·베트남에 이르기까지, K9은 현재 10개국 이상에 1,400여 문이 수출되어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70%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때 독일 PzH2000의 엔진조차 국내 생산하지 못해 수출길이 막혔던 나라가, 2024년 엔진 국산화까지 완성하며 진정한 기술 주권을 확립하였다.

본 기사는 이처럼 불가능해 보였던 여정을 추적한다. K9의 개발 배경과 핵심 성능, 세계 시장을 석권한 수출 전략, 독일 엔진 문제의 극복, 그리고 무인·자율화로 향하는 미래 비전까지, 한국 자주포의 어제와 오늘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소총도 없던 나라가 포성으로 세계를 움직이기까지, 그 기적의 역사가 여기에 있다.

우선 전차와 자주포의 차이를 알아본다:

중요한 개념, 총구경 (caliber) 단위는 mm 또는 inch, 총이나 포의 총열 (barrel) 내부 지름, 해당하는 직경의 포탄을 사용하며, 총구경이 클수록 탄환도 크고 폭발력도 강하며 사거리가 길어진다.

전차 (Tank)

  • 주요 임무: 적 전차와 장갑차를 격파하고, 전선 돌파, 병력 지원.
  • 무기: 주로 대형 포탑과 주포(보통 100~125mm) + 기관총.
  • 이동 방식: 궤도식(탱크 궤도), 험지 이동 가능.
  • 방어력: 두꺼운 장갑으로 적 포격과 지뢰에 견디도록 설계.
  • 예시: K2 흑표, M1 에이브럼스, T-90.
  • 핵심: 전차는 공격과 방어를 모두 겸하는 ‘돌파형 무기’로, 전장에서 전투를 주도하는 장비.

자주포 (Self-Propelled Howitzer, SPH)

  • 주요 임무: 포병 지원, 멀리 있는 적 위치 공격, 포탄 살포.
  • 무기: 대형 곡사포/자주포 (보통 155mm~203mm)
  • 이동 방식: 궤도식이나 바퀴식으로 이동 가능.
  • 방어력: 전차보다는 얇은 장갑, 주로 방탄 수준.
  • 예시: K9 썬더, M109 팔라딘, 2S19 므스티아.
  • 핵심: 자주포는 멀리서 지원사격을 하는 ‘후방 지원용 무기’로, 직접 전투보다는 포탄으로 적을 제압하는 역할.

Tab1

표 1. K2 전차 와 K9 자주포 비교

 

Fig1

그림 1. K2 전차와 K9 자주포 비교

제2장. 초기 도입: 한국전쟁 및 이후 (1950~70)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 육군은 미군으로부터 M116, M101, M114 견인포를 지원받아 포병력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1950~1970년대에는 포병력 확대를 목표로 하여 견인포 중심의 체계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견인포는 기동성이 낮아 신속한 위치 이동이 어려웠다. 장거리 포격 능력도 제한적이어서 현대전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따라서 포병 전력은 운용상의 한계를 드러냈고, 보다 기동적이고 강력한 포병 시스템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 시기는 한국 포병력이 양적 확대에 집중했지만, 질적 향상에는 제약이 있었던 시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견인포와 자주포로 나눌 수 있다, 2차 대전 사용 되었던 모델들이 많다,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견인포 (Towed Howitzer)

참고: 미군 무기 체계에서 M은 Model의 약자입니다. 그리고 괄호 안에 모델명은 1962년 미군의 무기 체계 명칭 통합 관리에 따라 새롭게 부여된 이름.

1.1) 제2차 세계 대전 이전 및 초기 모델 (1920~1930년대 설계)

전쟁 초기 급박한 상황에서 투입되었거나, 견고한 설계 덕분에 오랫동안 현역을 지킨 모델들 입니다.

  • 75mm M1 (M116) 산악곡사포: 1920년대 설계. 분해하여 말이나 헬기로 운반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워 한국의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보병 지원.
  • 155mm Long Tom (M59): 1930년대 말 개발. 엄청난 사거리와 정밀도를 자랑했으며, 한국 전쟁 당시 군단급 화력의 핵심으로 적의 후방을 타격.
  • 25-pounder (영국군): 1930년대 도입. 영국 및 연합군(Commonwealth)의 주력포로, 발사 속도가 빠르고 직사/곡사 모두 가능해 한국 전장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음.

1.2) 제2차 세계 대전 주력 모델 (1940~1941)

한국 전쟁 당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표준 견인포들입니다.

  • 105mm M2A1 (M101): 1941년 표준화. 한국 전쟁의 주인공이라 불릴 만큼 미군과 한국군 모두에서 가장 널리 쓰인 전설적인 곡사포.
  • 155mm M1 (M114): 1941년 생산 시작. 105mm보다 강력한 파괴력이 필요할 때 사단급에서 운용했으며, 전후 한국군 포병의 주력이 됨.
  • 8인치(203mm) M1 (M115): 1940년대 초반 등장.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중(重)곡사포로, 적의 견고한 콘크리트 벙커나 진지를 파괴하는 데 투입.
  • BL 5.5-inch (영국군): 1941년 실전 배치. 영국군의 중형 견인포로, 25파운드 포보다 강력한 화력이 필요할 때 연합군 진영에서 활약.

1.3) 특수 및 경량화 모델 (1943)

특수 부대나 특정 용도를 위해 개량된 모델입니다.

105mm M3: 1943년 생산. M2A1을 공수부대용으로 가볍게 줄인 모델입니다. 포신이 짧아 사거리는 짧았지만 기동성이 좋아 공수 작전 및 보병 지원.

Fig2

그림 2. 105mm M2A1 (M101) 견인포

2) 자주포 (Self-Propelled Howitzer)

참고: 미군 무기 체계에서 M은 Model의 약자입니다. 그리고 전차의 모델이 따로 있음, 자주포를 만들 때 매번 바닥(차체)부터 새로 설계하면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요소, 이미 검증된 전차(Tank)의 차체를 가져와서 윗부분만 개조한다.

예: M7 (M3/M4) 에서 M7 은 ‘포와 차체가 합쳐진 전체 자주포 시스템’의 이름, M3나 M4라는 전차의 아랫부분(엔진, 궤도, 바닥판)을 가져다가 그 위에 대포를 얹어 M7이라는 자주포를 만듬.

2.1) 전간기 ~ 제2차 세계 대전 초기 모델 (1940~1942)

이 시기의 모델들은 전쟁 급증에 따라 기존 전차 차체를 급히 개조하여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 M12 (155mm 자주포): 1941년 개발. M3 리(Lee) 전차 차체를 기반으로 한 구식 모델이었으나 강력한 화력 덕분에 한국 전쟁 초기까지 사용.
  • M7 Priest (105mm 자주포): 1942년 생산 시작. M3/M4 차체를 이용했으며, 한국 전쟁 초기 UN군의 주력 자주포.
  • M8 Scott (75mm 경자주포): 1942년 생산 시작. M5 경전차 차체를 기반으로 한 화력 지원용 차량.
  • Sexton (25파운드 자주포): 1943년 생산(설계는 1942년). 캐나다가 M3/M4 차체를 이용해 영국군을 위해 만든 모델.

2.2) 제2차 세계 대전 중기 ~ 후기 모델 (1943~1944)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차체를 최적화하거나 더 강력한 주포를 얹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 M16 MGMC (대공 자주포): 1943년 생산 시작. M3 하프트랙에 승리의 갈퀴(4연장 기관총)를 얹은 모델.
  • M19 (40mm 대공 자주포): 1944년 생산 시작. M24 채피 경전차 차체를 사용한 대공포이나 한국 전쟁에선 지상 지원.
  • M40 (155mm 자주포): 1945년 초 실전 배치. M4 셔먼 차체를 넓혀 155mm 포를 안정적으로 장착한 모델.
  • M43 (8인치 자주포): 1945년 생산. M40과 같은 차체에 203mm 중포를 장착한 버전.

2.3)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직전 ~ 전후 모델 (1945~1950)

이전 세대의 단점을 보완하여 탄생한 차세대 자주포들입니다.

  • M37 (105mm 자주포): 1945년 생산 시작. M7 프리스트를 대체하기 위해 M24 채피 차체를 기반으로 전투실을 넓게 설계.
  • M41 Gorilla (155mm 자주포): 1945년 말 생산. M24 채피 차체에 155mm 포를 얹어 기동성을 극대화.

Fig3

그림 3. M7 Priest (105mm 자주포)

제3장. 초기 연구 개발 (1970~1990)

한국 전쟁 이후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군과 미군은 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더 멀리 쏘고, 더 빨리 움직이는 화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한국은 “포방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견인포의 자주화와 현대화에 집중해 왔는데, 주요 모델들을 시기별로 다음과 같다.

3.1. 견인포 (Towed Howitzer)

한국 전쟁 당시 사용했던 M101(105mm), M114(155mm)를 개량하거나 대체하였다.

  • KH178 (105mm 견인곡사포): 한국이 M101을 바탕으로 독자 개량한 모델. 포신을 늘려 사거리를 약 14.7km까지 연장하였다.
  • KH179 (155mm 견인곡사포): 1980년대 한국이 국산화한 주력 견인포. M114의 차체에 긴 포신을 얹어 사거리를 30km(RAP탄 사용 시)까지 늘렸으며, 현재도 후방 부대나 동원 사단에서 운용 중.
  • M198 (155mm 견인곡사포): 미군이 한국 전쟁 시절의 M114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한 포. 한국 전쟁 이후 미군 포병의 주력이었으나, 현재는 훨씬 가벼운 M777로 대체되었다.
  • M777 (155mm 초경량 견인포): 티타늄 합금을 사용하여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최신 견인포. 헬기로 운반이 가능해 한국 전쟁 당시의 75mm 산악포처럼 험준한 지형에서 강력한 화력을 투사한다.

3.2. KH178 (105mm), KH179 (155mm) 견인곡사포 개발

한국의 견인포 국산화 역사를 상징하는 KH-178과 KH-179는 대한민국의 국방 과학 기술이 ‘모방’에서 ‘창조’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잘 보여주는 모델들입니다. 명칭의 KH는 Korea Howitzer의 약자이며, 1 차형, 뒤의 숫자 78, 79 는 개발 착수 연도를 의미합니다 (1978, 1979년).

3.2.1. KH178 (105mm 견인곡사포) 개발 과정
1970년대 초, 노후화된 M2A1을 대체하기 위해 M101 도입을 추진했으나 미국이 거절하여, 1971년 국산 포 개발에 착수하였다. 한국은 제대로 된 도면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역설계를 통한 국산화를 시도하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1973년 3월, 마침내 첫 105mm 곡사포 시제품 제작에 성공하였다.

한국의 성공에 놀란 미국은 태도를 바꾸어 M101 설계도를 제공하며 기술 지원을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1977년부터 한국형 모델인 KM101A1 양산이 시작되어 주력 화기로 자리 잡았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사거리를 연장한 독자 모델 KH178 개발에 착수하여, 1983년 KH178 개발에 성공하며 해외 수출까지 노렸으나, 실제 수출 상담으로 이어지지는 못하였다.

또한 155mm 화포(KH179)가 보급되면서 KH178은 경량포로서의 장점이 퇴색되었다는 평가를 받아, 결국 KH178은 2000년에 구형 105mm 화포로 교체되며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현재 KH178은 비축 물자로 보관 중이며, 이 과정은 한국 방위 산업의 집념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이다.

연구 개발 배경 (1978년 착수): 당시 한국군은 엄청난 양의 105mm 포탄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형 M101은 사거리가 짧아 북한의 신형 화포에 대응하기 어려웠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포를 바탕으로 성능을 극대화하는 연구가 시작되었다.

주요 성과:

  • 사거리 연장: 포신을 기존보다 약 1m 더 늘리고, 약실을 강화하여 사거리를 11.2km에서 14.7km로 증가.
  • 제퇴기(Muzzle Brake) 장착: 늘어난 반동을 억제하기 위해 포구 끝에 독특한 형태의 제퇴기를 장착하여 안정성 강화.
  • 결과: 1980년대 중반부터 실전 배치되었으나, 한국군의 주력 체계가 155mm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대량 생산보다는 기술 축적과 일부 부대 교체에 의의를 두었다.

Tab2

표 2. KH178 제원 (출처: 나무위키)

3.2.2. KH179 (155mm 견인곡사포) 개발 과정
당시 주력이던 미국제 M114 (155mm) 는 1942년형으로 사거리가 짧고 노후화가 심하였다, 신형 M198 판매를 원했던 미국은 기술 자문 요청을 거절하여, 1970년대 초 미국제 M114 (155mm) 를 분해하여 부품 하나하나를 측정하는 역설계(Reverse Engineering) 하며 영국, 독일 등 유럽의 기술 자료를 입수하며 독자 개발로 1973년 최초의 시제품을 완성하며 국산화에 성공하였고, 이렇게 국산화된 모델에 한국을 뜻하는 ‘K’를 붙여 KM114라 명명하였다.

이후 미국과의 기술 자료 교환 부록(DEA) 체결 이후 정식 도면을 입수하면서 품질과 성능을 표준화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기존 M114A1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의 지형과 운용 환경에 맞게 신뢰성을 높였고, 1970년대 후반 미국의 M114A2 사양에 맞춰 포신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사격 통제 장치를 개선한 모델 KM114A2를 양산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기존 M114(3.56m)보다 2배 가까이 긴 포신(7.01m)을 설계하여 사거리와 정확도를 대폭 높여, 1979년 개발 착수 후 단 3년 만인 1982년, KH179 개발에 성공하였다.

미국의 최신형 M198과 대등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무게 경량화까지 달성하여, 미국조차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은 외부 도움 없이 포병 화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다.

한국 포병 전력의 실질적인 중추이자, 한국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초기 역작 중 하나이다.

연구 개발 배경 (1979년 착수): 한국 전쟁 시절 모델인 M114는 사거리가 14.6km에 불과해 적 포병의 사거리 밖에서 타격하기에 한계가 명확했다. 이에 따라 미군의 신형 견인포(M198) 수준의 성능을 가진 국산 포 개발이 절실했다.

연구의 핵심:

  • 경량화와 화력의 조화: M114의 차체(가로축 등)는 신뢰성이 높았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되, 포신을 39구경장으로 대폭 늘려 완전히 새로운 포신 구조를 설계.
  • 사거리 폭발적 증가: 일반탄 사용 시 22km, 사거리 연장탄(RAP) 사용 시 30km까지 사격이 가능. 이는 당시 북한의 주력 포들을 압도하는 수치.
  • 결과: 1983년 개발 완료 후 대량 배치되어 대한민국 육군 사단 포병의 주력이 되었다. 현재는 자주포(K9, K55A1)로 교체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뢰성 높은 화력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Tab3

표 3. KH179 제원 (출처: 나무위키)

 

Tab4

표 4. KH178, KH179 연구 개발의 역사적 의의

Fig4

그림 4. KH178 (위) & KH179 (아래) 비교

3.3. 자주포 (Self-Propelled Howitzer)

한국 전쟁 이후 ‘기동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가장 눈부시게 발전한 분야입니다.

  • M107(175mm) / M110(8인치) 자주포: 1960~70년대 미군과 한국군이 운용한 대구경 자주포. 파괴력은 엄청났으나, 포탑이 없는 오픈형 구조라 승무원 보호가 안 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 M109 시리즈 (155mm 자주포):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한국은 이를 면허 생산하여 K55라는 이름으로 도입했으며, 이후 K55A1으로 대대적으로 개량하여 현재도 주력으로 사용 중.

3.3.1. K55 자주포 개발

미국은 동맹 강화, 전략적 영향력 유지, 경제적 이익 위해 1983년 12월 한미 간 MOU로 M109A2 라이선스 생산이 합의하였다. 삼성항공(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생산하여 1986년부터 배치한 모델을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K55, 미군은 M109A2K 라고 지칭한다.

  • 기동성 및 생존성: 알루미늄 합금 장갑을 채택한 궤도형 차량으로, 산악 지형과 늪지 기동성이 우수하며 적의 사격과 기상 악조건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
  • 자동화 시스템: 자동화 사격지휘체계와 정밀 사격통제장치를 갖추어 신속하고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며 명중률이 높음.
  • 범용성: 전 세계 32개국에서 사용할 만큼 우수한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한국적 작전 환경에 매우 적합한 화포로 평가받음.

Tab5

표 5. K55 제원 (출처: 나무위키)

이후 K55A1 개량사업은 2007~2010년 개발 단계를 거친 뒤, 2020년까지 총 1,180문 전량에 대한 개량을 완료하였다.

K55A1 자주포 요약

개발 배경: K9 개발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M109A2를 면허 생산한 K55를 성능 개량. 목표는 미국 M109A2 팔라딘과 동급 성능 확보.

주요 성능 개선:

  • 사거리: 기존 24 km 대비 32 km까지 증가
  • 반자동 급탄장치 추가하여 발사 속도 크게 단축 (기존 2~11분에서 45~75초 수준)
  • K-56 탄약보급장치 지원 가능
  • 경제성: K9 대비 약 4~5배 저렴
  • 개량(PIP) 비용: 대당 약 10억 원, 효율성 높음

Fig5

그림 5. K55 자주포

제4장. 독자 개발과 기술 혁신 (1990~현재) : K9 자주포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에 대응하고 기존 K55 자주포의 사거리와 기동성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1980년대 말 차세대 자주포 개발에 착수하였다.

K9 자주포 개발은 1989년 시작되었으며,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국내 방산업체들이 참여해 독자적인 155mm/52구경장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개발 과정에서 시제 차량은 1996년부터 시험평가에 투입되었고, 장기간의 사격 및 기동시험을 통해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이후 K9은 1998년 10월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양산 계약이 체결되어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

1999년 첫 양산 차량이 출고된 이후 K9은 한국 포병 전력의 핵심 체계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에는 대표적인 국산 자주포이자 주요 수출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1) 개발 배경 및 필요성
전력 열세 극복: 1980년대 당시 한국의 화포 전력은 수적 우위와 자주화율이 높은 북한에 비해 열세였으며, 군단 종심작전 지원을 위한 사거리 연장 및 기동성 향상이 시급했음.

자주국방 실현: 미군으로부터 도입한 M107 자주포의 노후화와 외산 장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989년부터 체계개념연구를 시작으로 독자적인 차세대 자주포 개발에 착수함.

질적 우위 목표: 선진국의 기술 트렌드인 155mm 52구경장과 사거리 40km를 반영하여 세계 정상급 성능을 갖춘 국산 명품 무기체계 구축을 목표로 설정함.

2) 주요 개발 성과 및 핵심 기술
무장 및 사거리 연장:

기존 K55보다 2m 연장된 52구경장 포신을 설계하고, 국내 제작 설비 한계를 극복하며 사거리 40km급 무장 기술을 확보함.

탄약 분야에서 비행 자세가 안정적인 날개 없는 신형탄을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사거리 41km 달성에 성공함.

자동화 및 사격통제 시스템:

  • 14만여 라인의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자동 사격 통제 장치를 통해 정지 시 30초 이내, 기동 중 60초 이내 초탄 발사가 가능해짐.
  • 45kg의 포탄을 2초 만에 장전하는 자동 장전 장치를 독자 개발하여 발사 속도와 운용 효율을 극대화함.

동력 체계 및 기동성:

  • 엔진 교체와 최적화: 초기 미국 DDC사의 800마력급 엔진을 검토했으나 잦은 고장과 군용 적합성 문제로 인해 1,000마력급 독일 MTU 엔진으로 전격 교체함.
  • 지형 적합성 확보: 교체된 엔진을 한국형 지형에 최적화되도록 보안 설계하여 세계 최고의 기동 성능과 1만km 주행 시험 통과라는 신뢰성을 확보함.
  • 유기압 현수 장치: 영국 AS90의 한계를 극복한 유기압 현수 장치를 독자 개발하여 별도의 지지대 없이도 360도 전방향 사격이 가능한 기동성을 구현함.

3) 성공 요인 분석

  • 기술 축적의 산물: 견인포 KH179의 화력 기술과 KM109A2(K55)의 차량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한 단계 높은 기술적 융합을 이뤄냄.
  • 독자 개발 의지: 영국의 기술 이전 거부 등 난관에 봉착했을 때 이를 자국 기술화의 기회로 삼아 현수 장치 등을 오히려 역수출하는 저력을 발휘함.
  • 철저한 현장 검증: 개발진이 야전 부대에서 숙식하며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영하 32도의 극한 환경 시험 및 1만km 주행 시험 등을 통해 장비의 신뢰성을 완벽히 구축함.
  • 민·관·군 협력: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삼성테크윈, 현대위아, 풍산 등 100여 개 업체가 참여한 국방과학기술의 총화로서 프로젝트가 수행됨.

4) 개발 이후의 성과 및 파급 효과

  • 전력 강화 및 기술 환류: K9 개발을 통해 확보한 첨단 기술은 기존 K55를 K55A1으로 개량하는 기반이 되었으며, 2018년부터는 개량형인 K9A1이 실전 배치됨.
  • 세계적 위상 확보: 방위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터키 등 여러 국가와 계약하는 등 세계 최정상급 명품 무기로 인정받음.
  • 후속 개발 토대: K9 개발 경험은 차세대 무장 개발 및 미래형 자주포 구상을 위한 핵심적인 기술적 자산이 됨.

이후 계속적인 개량으로 K9A1, K9A2, K9A3로 개발하였다, 특히 엔진 국산화를 2024년 성공하였다.

Tab6

표 6. K9, K9A1, K9A2, K9A3 제원

 

Fig6

그림 6. K9 자주포

제5장. K9 수출국

K9 자주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대표적인 모델로,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검증된 신뢰성 덕분에 여러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포병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0년 이후 K9 시리즈는 궤도형과 차륜형 자주포를 포함해 전 세계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했습니다. 최근 루마니아 수출을 계기로 시장 점유율이 70%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 자주포 시장에서 K9의 지배적 위치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Tab7

표 7. K9 자주포 수출 국가 및 도입 현황

현재 K9 자주포 구매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베트남과 스페인이며, 향후 구매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가는 캐나다, 체코, 이라크, 미국, 카타르, 스웨덴 등 있습니다.

수출 성공의 주요 요인

  • 검증된 신뢰성: 한국 육군에서 1,000대 이상을 운용하며 얻은 실전 데이터와 혹독한 환경 테스트 결과가 외국의 신뢰를 얻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 신속한 인도 능력: 한국의 강력한 방산 생산 라인을 바탕으로 구매국이 원하는 시기에 빠르게 장비를 납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기술 이전 및 현지화: 단순 완제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튀르키예나 인도 사례처럼 현지 생산 기술 이전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여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 지속적인 성능 개량: K9A1, K9A2 등 지속적인 개량형 개발을 통해 최신 전장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6장. K9 글로벌 경쟁 자주포

이 장에서는 기술, 성능, 수출 시장 측면에서 K9과 경쟁하는 세계 주요 자주포들을 살펴봅니다.

Tab8

표 8. K9 경쟁 모델 자주포 비교

K9 자주포는 성능, 사거리, 발사속도, 중량, 가격 모든 면에서 균형이 뛰어나, 글로벌 자주포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택지로 평가됩니다.

제7장. K9 과 주변국 자주포 비교

한국 주변 국가들의 국방 역량을 비교하는 차원에서, 주요 자주포의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각국은 지형, 전략, 기술적 우선순위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으며, 성능과 운용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Tab9

표 9. K9A1과 주변국 자주포 비교

특징 및 장점

  • 차륜형 vs 궤도형 : 일본의 19식 자주포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트럭에 포를 얹은 차륜형입니다. 일본의 잘 닦인 도로망을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지만, K9 같은 궤도형에 비해 방호력(방어력)은 낮습니다.
  • 화력의 정점 : 러시아의 2S35 칼리치야-SV는 사거리와 발사 속도 면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특히 무인 포탑을 채택하여 승무원을 보호하는 현대적 설계를 가졌습니다.
  • 베스트셀러 K9 : K9은 사거리, 발사 속도, 가격, 그리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의 신뢰성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균형 잡힌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Appendix

A1. K10 탄약보급장갑차

K10 탄약보급장갑차는 K9 자주포의 전술적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자동화 탄약보급용 장갑차입니다.

1) 개발 배경과 목적
K9 자주포는 분당 6발 이상의 빠른 발사 속도를 자랑하지만, 포탑 내부에 실을 수 있는 탄약 수(48발)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병사들이 무거운 포탄(약 45kg)을 일일이 손으로 옮겨야 했기 때문에 보급 속도가 느리고 승무원의 피로도가 높았으며, 적의 포격에 노출될 위험도 컸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K9과 같은 차체를 활용하여 안전하고 빠른 탄약 보급이 가능하도록 K10이 개발되었습니다.

2) 개발 연도 요약

  • 탐색 개발 (1998년 ~ 2001년): K9 자주포가 전력화되기 시작한 시점에 맞춰 탄약 보급의 자동화 필요성을 검토하고 개념을 세웠습니다.
  • 체계 개발 (2002년 ~ 2005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실제 차량을 설계하고 제작하여 성능을 시험했습니다.
  • 전력화 (2006년 ~):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06년부터 한국 군에 본격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3) 핵심 기술과 특징

  • 완전 자동화 시스템: K10의 컨베이어 장치를 K9의 후방과 연결하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포탄과 장약을 자동으로 보급합니다.
  • 높은 보급 효율: 분당 약 10~12발의 탄약을 보급할 수 있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합니다.
  • 생존성 강화: K9과 동일한 수준의 장갑 방호력을 갖추고 있어, 적의 파편이나 소화기 공격으로부터 승무원과 탄약을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Fig7

그림 7. K10 탄약보급장갑차

Fig8

그림 8. K10 장갑차: 지상·트럭 적재 및 K9 자주포 보급

A2. K11 사격지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K9 자주포 부대의 인공지능형 ‘두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탄생한 핵심 장비입니다.

1) 개발 배경과 목적

  • 포병 부대의 디지털화: 과거에는 종이에 지도를 펴고 수동으로 계산하여 사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현대전에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적이 이동하므로,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갑차가 필요해졌습니다.
  • 지휘관의 생존성 확보: 적의 포탄이 쏟아지는 전장에서 지휘관이 텐트를 치고 작전을 짜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K9 자주포와 똑같은 기동력과 방어력을 갖춘 장갑차 내부에서 안전하게 부대를 지휘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 네트워크 중심전(NCW) 구현: 육군 전술지휘정보체계(ATCIS)와 연동하여 상급 부대로부터 표적 정보를 즉시 받아 각 자주포에 사격 제원을 전송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합니다.

2) 개발 연도 요약

  • 체계 개발 (2002년 ~ 2005년): K10 탄약보급장갑차와 비슷한 시기에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K9 자주포의 차체를 활용하면서 내부에는 고도의 사격통제 컴퓨터와 통신 장비를 탑재하는 설계를 완성했습니다.
  • 개발 완료 및 전력화 (2005년 말 ~ 2006년): 시험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006년부터 군에 본격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3) 핵심 기술과 특징

  • 자동화 사격통제 시스템: 복잡한 사격 계산을 컴퓨터가 초 단위로 완료하여 사격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습니다.
  • 통신 및 데이터 링크: 여러 대의 K9 자주포 및 K10 탄약보급장갑차와 무선으로 연결되어 일사불란한 통합 작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 차체 공용화: K9 자주포와 동일한 차체를 사용합니다. 이는 부품이 서로 호환되어 정비가 쉽고, 자주포 부대와 같은 속도로 이동하며 지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K9(자주포), K10(탄약보급), K11(사격지휘)은 이처럼 2000년대 초중반에 걸쳐 하나의 ‘패키지’로 완성되어 우리 군의 포병 전력을 디지털화된 ‘지능형 부대’로 탈바꿈시켰습니다.

Fig9

그림 9. K11 사격지휘장갑차

A3. K56 탄약보급차

K10 탄약보급장갑차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K55A1 자주포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가 구축되었습니다. K56 탄약보급장갑차는 K10과 유사하게 자주포에 탄약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K55A1과 K56은 우리 군 포병 전력 현대화의 핵심적인 성과로, K9 체계보다 다소 늦게 완성되었지만 기존 전력을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1) 개발 배경과 목적

  • 기존 K55의 한계 극복: 1980년대부터 운용하던 K55 자주포는 수동으로 방열(포를 조준하는 과정)을 해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확도가 떨어졌습니다. 이를 K9 수준의 자동화된 성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K55A1로의 개량이 시작되었습니다.
  • 탄약 보급의 자동화 (K56): K55A1은 연사 속도가 빨라졌지만, 정작 탄약을 보급할 때는 병사들이 손으로 탄을 옮겨야 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사격 지속 능력을 높이기 위해 K9의 K10과 같은 역할을 하는 K56 탄약보급장갑차를 새롭게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2) 개발 연도 요약

  • K55A1: 2010년에 개발을 완료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군에 배치되었습니다.
  • K56: 2008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2011년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2013년부터 양산 및 전력화가 이루어졌습니다.

3) 핵심 기술과 특징

  • K55A1의 변신: 반자동 장전 장치와 GPS 기반의 사격통제 장치를 탑재하여, 정지 후 45초 이내에 초탄 발사가 가능해졌습니다.
  • K56의 로봇형 보급: K56은 K55A1의 차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컨베이어 시스템을 통해 분당 6발 이상의 탄약을 자동으로 보급합니다. 이는 인력 보급 대비 속도가 4~5배 이상 빠르고 승무원의 안전을 보장합니다.

Fig10

그림 10. K56 탄약보급장갑차

주석 & 각주
[1] Important concept: Caliber – the unit of measurement is mm or inch. It refers to the internal diameter of a gun or cannon barrel, which determines the size of the projectile used. The larger the caliber, the bigger the shell, the greater the explosive power, and the longer the range. [2] Note: In the U.S. military weapon system, "M" stands for "Model." The model names in parentheses reflect the unified naming system implemented by the U.S. Army in 1962. [3] Note: In the U.S. military weapon system, "M" stands for "Model." Tanks have separate model numbers. Designing a self-propelled howitzer completely from scratch (chassis and gun) would require too much time and money, so the chassis of a proven tank is often reused, and only the upper part is modified. Example: M7 (M3/M4), M7 is the name of a "complete self-propelled howitzer system" that combines a gun and a chassis. The chassis of a tank like the M3 or M4 (including engine, tracks, and bottom plate) is used as the base, and the artillery gun is mounted on top to create the M7 SPH.
First published in: World & New World Journal
WANWJ 동아시아 문제 전문가

WANWJ 동아시아 문제 전문가

WANWJ East Asia Affaris exp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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