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기후 변화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기후 변화의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본 연구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 성과 지수’(CCPI)가 신흥 경제국(E-7)의 환경 투자 증대에 효과적인지 실증적으로 검증하려 한다. 이를 위해 계량경제학적 방법으로 Parks-Kmenta 추정량을 사용했다. 본 연구의 연구 결과는 기후 변화 성과 지수의 증가가 환경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 높은 기후 변화 성과는 정부와 투자자들의 환경 투자 참여를 유도하며, 따라서 환경 투자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인구 증가, 실질 GDP,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환경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구 증가와 인플레이션은 환경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GDP는 환경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서론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은 재생 불가능한(즉, 화석 연료) 연료에서 발생하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부적절한 토지 이용이라는 데 널리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기후 변화는 환경에 대한 심각한 부정적 결과 뿐만 아니라 중대한 거시경제적 결과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속적인 기온 상승 추세, 해수면 상승, 그리고 극심한 기상 조건은 농작물의 생산량과 생산성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IMF, 2008a; Eyraud et al., 2013). 지구 기후 변화로 인해 오늘날 많은 국가들은 환경 투자, 특히 재생에너지 투자를 주요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경제 성장률 상승이었다. 그러나 지구 기후 변화와 이와 관련된 여러 문제의 발생은 이제 각국이 단순히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에 더욱 민감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도록 이끌고 있다(Baştürk, 2024: 327). 이러한 정책에 대한 다양한 국가의 관심은 전 세계적인 환경 투자 증가로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투자 비중을 증가시키는 것만이 중기적 기후 목표가 아니다. 이 목표에는 에너지 안보 강화, 대기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감소, 새로운 성장 자원 발굴 가능성 등 여러 새로운 개념을 의제에 포함하고 있다(Accenture, 2011; McKinsey, 2009; (OECD), 2011; Price Waterhouse Coopers, 2008; Eyraud et al., 2013). 오늘날 환경 투자는 에너지 및 전력 생산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에너지 전망(2023)에 따르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20년 이후 약 40% 증가했다. 온실 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이 이러한 증가의 핵심 원인이지만,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환경 에너지 기술 선호에는 경제적 이유 또한 상당히 강력하다. 예를 들어, 에너지 안보는 환경 투자 증가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연료 수입국에서는 산업 계획과 전국적으로 청정(즉, 재생) 에너지 일자리를 확산해야 할 필요성이 중요한 요인이다(IEA WEO, 2023).
여러 경제 문헌에서 환경 투자는 일반적으로 재생 에너지 투자로 표현된다. 아래 그림 1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재생 에너지 전력 생산량을 보여준다. IRENA(2024)와 그림 1에서 얻은 데이터에 따르면, 총 전력 생산량은 2011년 이후 약 2.4% 증가했으며, 재생 에너지원은 이러한 증가에 6.1%를, 비재생 에너지원은 1.3%를 기여했다. 2022년 한 해에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2021년 대비 7.2% 증가했다.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는 2010년 이후 재생에너지 발전량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으며, 2022년에는 전 세계 전력 믹스의 11.7%를 차지했다.

그림 1
아래 그림 2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기술별 재생에너지 투자를 보여준다. 그림 2에서 볼 수 있듯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의 각각 46%와 32%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2
환경 투자로 뒷받침되는 경제 성장은 한 국가의 생산량 증대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종류와 규모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 향상은 에너지 사용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밖에 없다(Hussain and Dogan, 2021). 이러한 맥락에서,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 대신 재생에너지원을 사용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환경 투자 확대, 특히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는 현재의 글로벌 성장-개발 및 환경 파괴 균형에 대한 더욱 포괄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는, 교토 의정서의 종료로 2020년 이후의 절차를 규율하는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구상했다. 2015년 12월 12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은 파리 협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Kaya, 2020). 파리 협정과 정부간 기후변화 패널 보고서가 채택됨으로써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에 적응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이 증가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Irfan et al., 2021; Feng et al., 2022; Anser et al., 2020; Zhang et al., 2021; Huang et al., 2021; Fang, 2023). 저탄소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 증가는 재생에너지 투자와 같은 환경 투자에 기인한다. 파리 협정 당사국들은 자국 전역에 재생에너지 기술을 확산하여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약속하였다(Bashir et al., 2021; Fang, 2023).
본 연구는 신흥 경제국(E-7 )의 환경 투자 증가에 대한 기후 변화 성과의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기후 변화 성과는 독일 환경 및 개발 기구 Germanwatch가 개발한 ‘기후 변화 성과 지수’(CCPI)로 표현된다. 이 지수는 매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63개국과 유럽연합의 기후 보호 성과를 평가하고 데이터를 비교한다. 이 프레임워크 내에서 ‘기후 변화 성과 지수’는 국제 기후 정책과 관행의 명확성을 높이고 다양한 국가가 기후 보호 노력에서 이룬 진전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기후 변화 성과 지수’는 각 국가의 성과를 4가지 주요 범주, 즉 온실가스 배출량(전체 순위 40%), 재생 에너지(20%), 에너지 사용(20%), 기후 정책(20%)에서 평가한다. 이 지수를 계산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 에너지, 에너지 사용의 각 범주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지표를 사용하여 측정된다: 현재 수준, 과거 추세, 현재 수준(2°C 준수 기준 훨씬 아래), 국가의 2030년 목표 2°C 준수 기준 훨씬 아래. 기후 정책 범주는 국가 기후 정책과 국제 기후 정책(https://ccpi.org/methodology/)의 두 가지 방식으로 포괄적인 조사를 통해 매년 평가된다.
아래 그림 3은 ‘기후 변화 성과 지수’ 2025에서 평가된 국가들의 전체 결과와 위에 설명된 네 가지 주요 범주를 포함한 전반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세계 지도를 보여준다.
그림 3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범주에서 ‘매우 높음’ 점수를 받은 강력한 환경 국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는 이 지수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높음’ 점수를 받을 만큼 좋은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반면, 인도, 독일, 유럽연합, 그리고 G-20 국가/지역은 2024년 지수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일 국가/지역에 포함될 것이다. 캐나다,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G-20에서 가장 낮은 성과를 보이는 국가이다. 반면, 터키, 폴란드, 미국, 일본은 전체 순위에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인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기후 변화 성과 지수는 모든 국가에서 기후 변화 대응의 변화와 진전이 중요한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기준이다. 이 지수는 논의 중인 국가들이 직면한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지수가 계산되는 범주에서 각 국가들은 어느 단계에 와 있나?
• 각 범주에서 국가들이 처한 단계를 확인한 후, 국가들은 어떤 정책을 따르고 있나?
• 어떤 국가들이 진정한 기후 변화 대응을 통해 모범을 보이고 있나?
이러한 질문들이 본 연구의 주요 동기이다. 본 연구의 표본 집단은 신흥 경제국(E-7)으로 불리는 국가로, 터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로 구성된다. 이 국가들을 선택한 이유는 이들 국가가 급속한 발전과 변혁을 겪고 있고, 세계 무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막대한 인구, 그리고 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 문헌을 검토해 보면, 기후 변화 성과의 상대적 순위를 실증적으로 다룬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고려 대상인 표본 집단의 기후 변화 성과 지수를 평가한 연구는 거의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국의 공백을 메우는 데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 경제국 국가의 환경 투자 개발에 기후 변화 성과가 효과적인지 실증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본 연구는 다음 섹션에서 해당 주제에 대한 국내외 문헌을 검토한다. 그 다음으로, 연구 모형과 이 모형에서 선택된 변수를 소개한다. 이어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논의 및 정책 제안으로 본 연구를 마무리한다.
2. 문헌 검토
2.1. 환경 투자 연구
재생 불가능하고 오염된 에너지로 여겨지는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원의 과도한 사용은 산업화와 함께 탄소 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각국은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환경 친화적이고 깨끗한 기술을 도입하는 재생 에너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 에너지 투자는 2024년 말까지 3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2조 달러는 깨끗하고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기반 기술과 인프라에 투자될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20년 이후 급증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네트워크 및 저장에 대한 총 지출은 현재 석유, 가스, 석탄에 대한 총 지출보다 많다(IEA, 2024).
에너지 경제학 문헌을 살펴보면, 환경 투자는 대부분 재생에너지 투자로 대표되고 있어, 본 연구에서는 재생에너지 투자 연구 및 관련 분야 연구에 초범을 맞추어 논의할 것이다.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중 하나는 Eyraud 외(2013)의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 저자들은 35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환경 및 녹색(청정) 투자 결정 요인을 분석했다. 저자들은 환경 투자가 에너지 부문의 주요 원동력이 되었으며, 중국이 최근 몇 년간 에너지 부문의 빠른 성장을 주도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계량경제학적 분석 결과, 환경 투자는 경제 성장, 저금리에 적합한 탄탄한 금융 시스템, 그리고 높은 연료 가격에 의해 뒷받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Fang(2023)은 GMM 방법을 사용하여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32개 성(省)의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 경제 복잡성 지수, 녹색 기술 혁신, 산업 구조 성장, 그리고 탄소 배출량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제 복잡성 지수는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제 복잡성 지수의 제곱, 청정에너지 투자, 녹색 기술 혁신, 그리고 산업 구조는 모두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의 또 다른 중요한 연구는 Masini와 Menichetti(2013)의 연구이다. 이 연구의 저자들은 재생에너지 투자의 비재정적 재원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술 역량에 대한 지식과 자신감이 재생에너지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 정책에 대한 신뢰는 태양광 발전과 수력 발전 투자에만 영향을 미치는 반면, 제도적 압력은 재생에너지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는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일수록 재생에너지 혁신에 투자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투자에 관한 중요한 연구 중 하나는 Ozorhon 외(2018)의 연구이다. 저자들은 재생에너지 투자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하고 촉진하기 위해 문헌 검토와 부문별 실무 검토를 통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준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책 및 규제, 자금 가용성, 투자 비용과 같은 경제적 기준이 재생에너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Xu 외(2024)는 중국의 재생에너지 투자와 재생에너지 개발 간의 관계를 임계값 분석을 통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청정(재생)에너지 투자가 재생에너지 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한 임계값을 가지며, 두 요소 간의 일반적인 관계는 ‘V’형 비선형 관계였다. 이 연구는 중국 정부가 청정에너지 투자 부문에 대한 지출을 지속하고, 재정 효율성을 높이며, 효율적인 청정에너지 재정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2.2. 기후 변화와 경제 변수에 미치는 영향 연구
더러운 에너지로 간주되는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원의 광범위한 사용은 교토 의정서와 파리 협정과 같은 국제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에 부정적인 외부 효과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다(Rezai et al., 2021). 기후 변화에 관한 경제 연구는 특히 기후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분야의 중요한 연구 중 하나는 Fan et al.(2019)의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 저자들은 중국 30개 성(省)의 에너지 부문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고정 효과 회귀분석 모델을 사용하여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고온 및 저온 날씨가 전력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ingh et al.(2022)은 1990년부터 2017년까지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기후 변화가 인도의 농업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도 농업 부문은 기후 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와 관련하여 인도는 기후 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개발을 증진하기 위해 강력한 기후 정책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중 하나는 Gallego-Alvarez 외(2013)의 연구이다. 이 연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855개 다국적 기업을 표본으로 하여 기후 변화가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기후 위기로 촉발된 경제 위기 시기에 환경 성과와 재무 성과 간의 상관관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이러한 결과는 기업이 더 높은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함을 보여준다.
Kahn 외 (2021)은 1960년과 2014년 사이 174개국으로 구성된 패널 데이터 를 사용하여 기후 변화의 장기적 거시경제적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산출량은 기온 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강수량 변화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온 충격의 주요 효과는 소득 그룹에 따라 달랐다. Alagidede et al.(2015)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조사했다. 이 연구는 실질 GDP와 기후 변화 간의 관계가 선형적이지 않다고 명시했다. 또한 Milliner와 Dietz(2011)는 기후 변화의 장기적 경제적 결과를 조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가 발전하고 진전이 이루어짐에 따라 이러한 상황은 자동으로 기후 변화의 부정적 영향의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다. 경제 발전에 따른 구조적 변화는 농업 부문과 같은 부문을 기후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만들 것이며, 농업 부문은 더욱 강해지고 의존도는 낮아질 것이다. Dell 외(2008)는 기후 변화가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온 상승은 저소득 국가의 경제 성장을 크게 감소시킨다; 반면 기온 상승은 고소득 국가의 경제 성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편, 기후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Zhou 외(2023)의 연구 또한 중요하다.
Zhou 외(2023)는 기후 변화 위험이 금융 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문헌을 검토했다. 검토된 연구에서는 자연재해와 기후 변화가 은행 안정성, 신용 공급, 주식 및 채권 시장 수익률, 그리고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beysekara 외(2023)는 스리랑카를 대상으로 일반균형모형 ORANI-G-SL을 사용하여 기후 변화가 농업 생산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여러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를 야기하고 생산량 감소는 해당 농산물의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전체 가계 소비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었다. 예상되는 작물 생산량 감소와 식량 가격 상승은 식량 불안 가능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이 분야의 또 다른 중요한 연구로는 Caruso 외(2024)가 수행한 기후 변화와 인적 자본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가 있다.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 피해의 영향과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이 인적 자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양방향적 결과를 보여준다. 기후변화는 건강, 영양,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시장 변화와 사회기반시설 피해는 간접적인 영향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연구 이외에도 기후변화 정책의 불확실성은 경제적 요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몇 년간 이와 관련해 진행된 연구들은 기후변화 관련 문헌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Çelik과 Özarslan Doğan(2024)은 ARDL 경계 검정을 사용하여 기후변화 정책의 불확실성이 미국의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후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의 경제 성장 사이에는 플러스(+)의 상관관계가 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3. 연구 모델
본 연구는 기후변화 성과 지수가 신흥 경제국의 환경 투자를 성공적으로 촉진하는지 실증적으로 조사한다. 수학적 모델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https://doi.org/10.15388/Ekon.2025.104.2.6 에서 확인할 수 있다.
4. 결론 및 정책 시사점
오늘날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많은 국가 및 국제적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많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이러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성장 및 개발 정책을 차별화하고 있다. 국가와 지역마다 정책의 형태는 다르지만, 이러한 정책들은 대부분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보장하는 정책들이다. 이 시점에서 핵심 요소는 친환경 투자를 나타내는 재생에너지 투자이다. 그러나 Abban과 Hasan(2021)에 따르면, 모든 국가의 친환경 투자 규모는 동일하지 않다. 이는 친환경 투자의 결정 요인이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재정적, 경제적 요인이 이러한 투자를 증가시키는 는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국제 제재가 이러한 투자를 촉진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본 연구는 ‘기후 변화 성과 지수’가 2008~2023년 기간 동안 신흥 경제국의 환경 투자 성공에 효과적인지 Parks-Kmenta 추정량을 사용하여 실증적으로 조사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종속 변수는 재생 에너지 투자로 표현되는 환경 투자이다. 한편, 기후 변화 성과는 Germanwatch에서 계산한 ‘기후 변화 성과 지수’로 표현되며, 이는 연구의 주요 독립 변수를 구성한다. 본 연구의 통제 변수는 인구 증가, 1인당 실질 GDP 및 인플레이션이다. 본 연구 결과는 기후 변화 성과의 증가가 환경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 높은 비율의 기후 변화 성과는 정부와 투자자를 이 분야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환경 투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본 연구 결과는 Raza et al.(2021)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Raza et al.(2021)은 기후 변화 성과가 일반적인 환경 변화의 중요한 채널이며 재생 에너지가 이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본 연구는 인구 증가와 인플레이션이 환경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결과는 Suhrab 외(2023)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지만, Yang 외(2016)의 연구 결과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Suhrab 외(2023)는 인플레이션이 녹색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얻은 반면, Yang 외(2016)는 인구가 재생에너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초점을 맞추었다. 마지막으로, 1인당 실질 GDP가 환경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Tudor와 Sova(2021)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저자들은 실질 GDP가 녹색 투자를 촉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본 연구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정책 권고안을 제시한다:
• 기후 변화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해당 국가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청정 에너지를 선호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환경 에너지를 더 요구하고 투자자는 이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이는 환경 투자 증대에 매우 중요하다.
• 기후변화 성과는 각국의 에너지 정책 시행이 얼마나 투명한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의 목표가 달성 가능하고 설명력이 높을수록 기후변화 성과는 더욱 향상되고, 이는 환경 투자를 강화할 것이다.
• 더욱이 초기 설치 비용은 환경 투자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장애물이다. 이 시점에서 국가는 투자자들의 투자 확대를 장려하는 지원 메커니즘을 개발해야 한다.
• 다른 유형의 물리적 투자와 마찬가지로 환경 투자는 해당 국가의 거시경제 지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안정적이고 선견지명이 있는 경제 정책은 환경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을 대표한다. 따라서 이 범주에 속하는 많은 국가의 국내 저축률은 투자에 충분하지 않다. 이 시점에서 자금을 공급하는 사람과 자금을 요구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금융 시스템, 즉 이러한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환경 투자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금융 상품의 활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